어피니티 롯데렌탈 인수 제동…"우려 해소 방안 검토"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01.26 14:43 / 수정: 2026.01.26 14:43
공정위 불허에 거래 구조 수정 가능성 열어
PE 업계 "연쇄 인수 전략에 기준선 제시"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추진해 온 롯데렌탈 인수 거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불허로 멈춰섰다. /롯데렌탈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추진해 온 롯데렌탈 인수 거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불허로 멈춰섰다. /롯데렌탈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추진해 온 롯데렌탈 인수 거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불허로 중단됐다. 어피니티는 공정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거래 구조 조정 가능성을 포함해 롯데그룹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정위는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지분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가 크다며 결합을 금지했다. 어피니티는 앞서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한 뒤, 지난해 3월 롯데렌탈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어피니티는 즉각 거래 철회보다는 절차적 대응과 대안 검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피니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취지를 존중한다"며 "최종의결서를 수령한 후 구체적인 판단 내용과 취지를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롯데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공정위의 우려 사항, 특히 시장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에서 추가 제안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시장에서는 어피니티가 거래 자체를 접기보다는 지배 구조나 조건 변경을 포함한 보완 시나리오를 우선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가 이번 심사에서 행태적 조치만으로는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만큼, 단순한 조건 부여를 넘어 보다 구조적인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개별 거래를 넘어 사모펀드의 산업 내 연쇄 인수 전략에 대한 규제 당국의 시각을 분명히 드러낸 사례로도 해석된다. 동일 운용사가 경쟁 관계에 있는 상위 사업자를 단기간에 연속 인수하는 구조 자체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한 PE 업계 관계자는 "어피니티 건은 공정위가 사모펀드의 롤업 전략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기준선을 제시한 사례"라며 "향후 대형 PEF들이 국내 서비스·인프라 산업에서 딜 구조를 짜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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