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의 임의적 자사주 처분 시도를 비판했다. 오는 14일까지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얼라인은 입장문을 통해 "스틱인베 이사회가 자사주를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한 확인, 구체적인 자사주 처분·소각 계획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이에 대한 이사회의 검토 결과를 이달 14일까지 공개할 것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얼라인의 이번 입장문은 앞서 지난 3일 스틱인베가 "향후 자사주를 활용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것에 대한 해석으로 풀이된다. 얼라인은 스틱인베의 이런 방침이 자사주를 임의로 처분하면서 소각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인지한 모양새다.
얼라인 측은 "스틱인베는 ESG 정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를 표방하면서 자기주식의 임의적 처분 시도를 지속할 경우 평소 강조한 투자 철학과 배치된다"며 "스스로 투자회사이기도 한 스틱인베가 이처럼 공시한 것은 부적절하고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한편 얼라인은 지난 4월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보유 지분은 11월 5일 기준 7.63%로 3대 주주 집단에 속해 있다. 스틱인베 최대주주는 19.00%를 보유한 도용환 스틱인베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집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