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주주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 VIG파트너스, 인수금융·블라인드 펀드 등 활용
2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TPG(29.04%), 칼라일(6.18%),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5%)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40% 이상을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지분 57.3%를 보유한 카카오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의 인수대금 규모를 2조원 초반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카모빌리티의 기업가치가 5조원대 중반으로 평가되면서다.
VIG파트너스는 전체 인수대금의 절반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최근 인수금융 주선에 성공했으며, 전체 인수금융 약 1조원 중 산업은행이 약 3000억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한은행도 대주단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나머지 자금은 5호 블라인드 펀드와 국내외 출자자(LP)들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VIG파트너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실사와 경영진 미팅 등 주요 절차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지배력과 높은 수익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22억원을 기록하며 직전해 영업이익 38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 노틱인베, 타임교육 인수 추진···인수가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가 타임교육 인수를 추진한다.
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소마사고력수학, 미래탐구 등으로 유명한 타임교육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대금은 약 900억원으로 알려졌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노틱인베스먼트가 지난해 5월 결성한 1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영국계 PEF 운용사 ICG(인터미디에이트캐피탈그룹)가 타임교육 매각에 나서면서 인수에 뛰어들었다.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과거 NHN에듀에 투자하는 등 교육 관련 포트폴리오를 쌓은 바 있다. 이번 타임교육 인수를 통해 이전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경험을 살릴 것으로 관측된다.
◆ 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 PEF 위탁운용사 모집···총 7000억원 규모 출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블라인드 PEF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나섰다.
한국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2025년 한국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 PEF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게시하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총 7000억원 규모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총 10개 운용사에 최소 400억원부터 최대 1000억원까지 배분한다. 펀드별 결성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이다. 또한 펀드별 출자 금액은 최종 펀드 결성 규모의 25% 이내다. 공동 운용(CO-GP)은 지원이 불가하다.
다음 달 4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며,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통해 대상 운용사를 선정한다. 이후 4월 말 중 현장 실사와 2차 심사를 진행해 5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