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고려아연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는 고려아연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12일 MBK는 입장문을 통해 "불법적인 의결권 제한을 통해 지난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오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자신들이 제안한 안건에 지지를 보냈다는 내용의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최윤범 회장 측은 임시주주총회를 불과 반나절 앞두고 탈법적인 출자구조를 기습적으로 생성시켜 고려아연 1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하고, 굴지의 상장법인 주주총회를 자신의 입맛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위법행위를 자행하고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기 그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이들의 자화자찬은 주총 안건들에 대해 고민하고 고심했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주주들,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노력까지 능멸하고 있는 셈이다"라며 "최윤범 회장 측의 불법행위로 말미암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주주들의 투표는 무효가 됐고 헛수고가 됐을 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개혁하고자 하는 주주들의 염원까지도 깡그리 무시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믿었다면, 최윤범 회장은 임시주주총회 불과 12시간 전에 불법적인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강행해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을 경악하게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최윤범 회장의 위법한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면, 최윤범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들에 찬성했을리 만무하다"며 "최윤범 회장은 말로는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한다고 해놓고선, 실제 임시주총 현장에서는 우호주주를 동원해 소액주주보호 명문화 안건을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도 저질렀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분들 모두가 이 사태를 목도했고, 이제 그들은 최윤범 회장 및 고려아연 현 경영진, 이사진들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영풍·MBK파트너스는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시급히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최윤범 회장이 무모하게 저지르고 있는 일련의 불법, 탈법적 행위들을 신속하게 바로 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