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맥쿼리PE, DIG에어가스 매각 돌입…매각가는?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1.18 00:00 / 수정: 2025.01.18 00:00
컴인워시, JKL파트너스 품으로
글랜우드PE, 최고 수익률로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
18일 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이 DIG에어가스 매각에 착수했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 홈페이지
18일 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이 DIG에어가스 매각에 착수했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 홈페이지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산업용 가스 제조사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매각에 돌입했다.

◆ DIG에어가스 매각가, 최대 5조원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보유하고 있는 DIG에어가스 지분 100% 매각에 착수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DIG에어가스 매각가를 4조~5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MBK파트너스로부터 DIG에어가스 지분 100%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맥쿼리자산운용은 1조5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켰고, 만기가 다가오자 지난해 1조8500억원 규모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인수한 2019년 DIG에어가스 매출은 5914억원에 그쳤었다. 이후 DIG에어가스의 매출은 2023년 7312억원으로 4년 만에 23.7%, 영업이익은 24.9% 늘었다. 순이익은 354억원에서 1227억원으로 3.5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DIG에어가스의 전신은 1979년 설립된 대성산업가스다. DIG에어가스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공기분리장치(ASU) 등의 설비로 정제해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두고 있다. DIG에어가스의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점유율은 2021년 기준 22.6%로 선두였다.

◆ JKL파트너스, 자동 세차 업체 컴인워시 인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프리미엄 자동 세차 업체 컴인워시 인수를 완료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컴인워시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800억원 규모다. 남은 20%의 지분은 컴인워시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양석원 대표가 계속 보유한다.

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가 프리미엄 자동 세차 업체 컴인워시를 인수했다. /더팩트 DB
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가 프리미엄 자동 세차 업체 컴인워시를 인수했다. /더팩트 DB

JKL파트너스는 컴인워시만의 세차 방식과 안정적인 수익에 주목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는 'JKL 제12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이 사용됐다. 2020년 7350억원 규모로 결성된 해당 펀드는 티웨이항공, 크린토피아, 페렌벨, LS MnM 등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JKL파트너스는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대명소노그룹에 정리했다. 이에 따라 투자금액의 약 2배를 회수했다. 현재는 'JKL 제 13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중이며, 해당 펀드는 8000억원 규모의 6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2018년 설립된 컴인워시는 고압수만을 사용해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전국에 1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동, 미국, 유럽 등의 현지 업체와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 컴인워시의 2023년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대비 각각 58%, 176% 오른 295억원, 69억원을 기록했다.

◆ 글랜우드PE,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IRR 29.1%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1호 블라인드 펀드를 최종 청산했다. 국내 블라인드 펀드 투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신규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글랜우드코리아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청산했다.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 이후 7년여 만이며, 당시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등 국내 주요 출자자(LP)들이 자금을 댔다.

연환산수익률(IRR)은 29.1%로 집계됐으며,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2배에 달한다. 국내 4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 가운데 기록적인 수익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랜우드PE는 1호 펀드를 통해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CJ올리브영 등에 투자했다. 대부분 딜(Deal)이 대기업 자회사나 사업부를 떼어내 인수하는 '카브아웃' 형태였고, '카브아웃 명가'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에는 9000억원 규모로 2호 펀드도 조성했다. 이 펀드로는 CJ올리브영,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SK피유코어, 테크로환경서비스 등에 투자했다.

글랜우드PE는 1호 펀드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호 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LP들도 3호 펀드 출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3호 펀드는 1조원 중반대로 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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