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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선박 수주 점유율 17%…중국에 크게 밀려
입력: 2025.01.08 10:29 / 수정: 2025.01.08 10:29

2024년 누계 선박 수주 중국 70% 점유, 한국 17% 그쳐
수주잔량도 중국 우위…한국과 격차 5291만CGT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누계 선박 수주는 6581만CGT(2412척)로, 전년 동기 4920만CGT(2320척) 대비 34% 증가했다. 한국은 7만CGT(3척)를 수주하며 전세계 수주량의 4%를 차지한 반면 중국은 166만CGT(67척)를 기록해 전체의 86%를 점유했다. /더팩트 DB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누계 선박 수주는 6581만CGT(2412척)로, 전년 동기 4920만CGT(2320척) 대비 34% 증가했다. 한국은 7만CGT(3척)를 수주하며 전세계 수주량의 4%를 차지한 반면 중국은 166만CGT(67척)를 기록해 전체의 86%를 점유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2024년 전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한국이 수주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70%를 차지한 중국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누계 선박 수주는 6581만CGT(2412척)로, 전년 동기 4920만CGT(2320척) 대비 3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645만CGT(1711척·70%)를 수주하며 선두를 달렸고 한국이 1098만CGT(250척·17%), 일본 등 기타 지역이 838만CGT(451척·13%)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은 한국이 9%, 중국이 58% 증가한 수치다.

2024년 12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194만CGT(86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387만CGT 대비 50%, 전년 동기 437만CGT와 비교해서는 56% 감소한 수치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 5717만CGT로 전월 대비 167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078만CGT(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은 3787만CGT(24%)로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수주잔량은 한국이 2만CGT 증가한 데 비해 중국은 175만CGT가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190만CGT 감소한 반면, 중국은 2588만CG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9.16으로 전월(189.18)보다 0.02 하락하며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178.36) 대비 6%, 2020년 12월(125.6)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이 2억 60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000~24000TEU)이 2억 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이 정부의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어 한국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중형 선박과 벌크선 시장에서 중국이 강세를 보인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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