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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 씨일가 임원들, 임원 보수액 절반까지 수령"
입력: 2025.01.07 09:36 / 수정: 2025.01.07 17:10

후진적 거버넌스 전형적 사례 지적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최 씨일가가 그간 고려아연과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 비중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예원 기자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최 씨일가가 그간 고려아연과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 비중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계열사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최 씨일가 임원들에 대한 보수액이 과다하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 수는 적지만 그들이 받는 연봉 포함 보수액이 임원 보수 총액의 최대 절반에 이르고 있어 후진적 거버넌스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주장이다.

7일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공시된 고려아연과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 씨일가 임원은 고려아연 전체 임원(2023년은 53명) 중 15%에 불과하나 이들이 수령한 보수액은 5년 평균 전체 임원 보수액의 42%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등기 임원으로 한정하면 비중은 확대된다. 5년 기준 최 씨일가 등기 임원수는 평균 전체 임원수의 20%지만 등기 임원 전체 보수액의 평균 66%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다른 등기임원 보수의 증가율 대비 최 회장을 비롯한 최 씨일가 명예회장들의 보상 증가율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점도 문제로 봤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최 회장의 보수는 2021년 10억원에서 2022년 19억5900만원, 2023년 30억원으로 올랐다. 3년간 연평균 보수 증가율은 73%다. 최 씨일가 명예회장들 2인은 2021년 각각 17억3100만원과 16억6700만원에서 2022년 각각 23억7600만원과 22억2200만원으로 증가했다. 각각 37%, 33% 오른 수치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자기자본이익률(ROC)은 2021년 11.6%에서 2023년 5.8%에 그쳤고, 총자산이익률(ROA)도 2021년 9.5%에서 2023년 4.4%로 하락했다"며 "고려아연 임원, 특히 최윤범 회장과 최 씨일가 명예회장 2인의 보상에는 회사의 실적이 전혀 연동돼 있지 않음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 관계자의 평가를 인용해 고려아연의 오너 일가에 쏠린 임원 보수액 비중을 우려했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회사의 임원 보상은 성과에 연동돼야 한다"며 "회사의 성과와 무관하게 최 회장의 보상이 증가한 것은 최 회장이 그간 고려아연의 후진적이고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악용해 사익을 추구한 또 하나의 사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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