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06%↓, S&P500 0.55%↑
폭스콘 호실적 속 투자 심리 약화
뉴욕증시가 새해 첫 월요일 거래일 혼조로 마감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뉴욕증시가 새해 첫 월요일 거래일 혼조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공지능(AI) 서버 특수로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우량주들은 매도 우위에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25.57포인트) 내린 4만2706.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32.91포인트) 오른 597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243.30포인트) 뛴 1만9864.98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대만 폭스콘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약 95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매출이 4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4분기 1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폭스콘은 애플·엔비디아·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트프 등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관련 종목에서 기술주와 우량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M7)'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폭스콘의 사상 최대 실적 소식에 상승했다. 위탁업체의 호실적은 발주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3%, TSMC는 5%, ASML은 7% 이상 상승했다. AMD와 Arm,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코히어런트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 이상 상승했다.
기술기업 종목들도 올랐다. M7 구성 종목인 메타플랫폼스는 4% 이상 상승했고, 알파벳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브로드컴도 1.67% 올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지켰다.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가 아닌 '선별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부터 주요국 수입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WP의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선별 관세 소식에 강세를 보인 우량주들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한때 1% 가까이 오르다 약보합으로 내려앉았다. 전통 산업 및 제조업 위주의 우량주들은 기술주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더 영향을 받는다.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업체 푸보티비는 월트디즈니와 라이브TV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소식에 이날 251% 폭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44%, 통신서비스는 2.13% 급등했다. 유틸리티와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