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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854만3000대…中 급성장
입력: 2024.09.05 10:49 / 수정: 2024.09.05 10:49

BYD 25.7% 증가하며 1위
현대차그룹은 3.7% 감소


1~7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854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늘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뉴시스
1~7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854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늘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뉴시스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중국 브랜드들의 급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 대수는 총 854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1∼7월 기준 1위인 BYD(비야디)는 184만1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순수전기차의 판매량만 약 83만5000대로 전기차만 파는 미국 테슬라(2위)의 판매량(95만4000대)까지 넘보고 있다.

BYD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브랜드 덴자(騰勢)와 럭셔리 브랜드 양왕(仰望), 개인화 브랜드 팡청바오(方程豹) 등 서브 브랜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또 유럽, 아세안, 남미 등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한편 미국에서는 관세 장벽을 우회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위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1~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역성장했다

3위 중국 지리그룹은 64만5000대(53.3%↑), 5위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49만4000대(22.4%↑). 6위 중국 창안자동차는 32만3000대(49.9%↑) 등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위 폭스바겐그룹(52만2000대, 3.9%↑), 8위 스텔란티스그룹(33만2000대, 8.3%↓), 9위 BMW그룹(29만대, 7%↑) 등 미국과 유럽 업체들의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7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동기보다 3.7% 줄어든 31만2000대를 판매했다.

1∼7월 지역별 인도량 순위에서는 중국이 61.5%(525만대)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2위는 점유율 20.2%의 유럽(172만1000대)이 차지했다다.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높이며 자국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 업체가 남미와 동남아 지역 등의 신흥 시장을 선점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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