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본부장, 컨퍼런스 콜 발표 직접 진행
"글로벌 RPT 리더로서 입지 구축하겠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IR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팩트 DB, SK그룹 |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IR 컨퍼런스 콜에 등장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RPT)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윤정은 30일 오전 열린 SK바이오팜의 방사성의약품 사업관련 IR 컨퍼런스 콜에 깜짝 등장했다. 최윤정 본부장은 RPT 성장전략과 로드맵에 대해 30분여간 발표를 진행한 뒤 애널리스트의 질의응답도 직접 대응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풀라이프테크놀로지사의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과 판매권리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이전업무를 총괄하는 최윤정 본부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FL-091은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
이날 최윤정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은 오는 2027년 정도 되는 시점까지 글로벌 RPT 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임상 물질을 다수 확보해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윤정 본부장은 지난해 말 승진 이후 대외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또 지난 6월 글로벌 최대 바이오 산업전시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전시에 참석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날 IR 컨퍼런스 콜에 처음 등장하는 등 외부활동의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최윤정 본부장은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2019년 휴직 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고 이후 2021년 7월 SK바이오팜에 복직해 지난해 1월부터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장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