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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해 들어 7.3% 급등…금융위기 때 상승폭 넘어
입력: 2024.04.21 14:06 / 수정: 2024.04.21 14:06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치솟았다. /서예원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치솟았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치솟으면서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말 종가(1288.0원)보다 7.3% 상승한 수치로 연초 3개월 동안 7%를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2009년 같은 기간 6.9%와 5.8%씩 상승한 바 있다.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에도 1~4월 같은 기간 6%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지만 원화 가치 하락세는 그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등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 달리 인덱스는 지난 19일까지 4.8% 상승했는데 원·달러 환율은 이를 훨씬 웃도는 7.3% 올랐다. 달러 가치 상승분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2.5%가량 더 떨어진 셈이다.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 호황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탓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대립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달러 가치 상승분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7% 넘게 떨어진 것은 2.5%가량 초과 낙폭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준이 달러지수를 산출할 때 활용하는 주요 교역국 26개국 중 한국보다 통화가치가 더 크게 하락한 나라는 칠레(10.0%), 일본(9.8%), 스웨덴(9.0%), 스위스(8.5%), 브라질(8.1%), 아르헨티나(7.6%) 등 6개국에 불과했다.

외환 당국도 원화 가치 하락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판단하에 초비상 상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이 확전하지 않을 경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환율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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