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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상>] 삼성 임원도 토요일 반납…재계 비상 경영 분위기 확산
입력: 2024.04.21 00:00 / 수정: 2024.04.21 00:00

경영 환경 둘러싼 위기감 고조되는 상황
삼성 임원, 주 6일 근무 돌입하며 정면 돌파 의지 드러내


삼성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 적용해 왔던 임원 주 6일 근무를 그룹 전체로 확대한다. /더팩트 DB
삼성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 적용해 왔던 '임원 주 6일 근무'를 그룹 전체로 확대한다. /더팩트 DB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박병립·최승진·박은평·장병문·허주열·황원영·이성락·김태환·윤정원·이한림·정소양·이중삼·최문정·최의종·최지혜·이선영·우지수·서다빈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이선영 기자] 새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입니다. 4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하늘에서 바라본 도심은 뿌연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계 시계는 황사·미세먼지도 잊은 채 바쁘게 돌아갔는데요. 가장 먼저 '재계의 꽃'으로 불리는 대기업 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임원들의 업무 강도가 세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삼성이 '주 6일 근무'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책임자인 임원들이 다같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건설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에 진전을 보여 경제계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실사결과와 경영정상화 및 자본확충을 위한 기업개선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채권단이 손실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만큼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태영건설 워크아웃 행보에 주목하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모습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장 중 14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는데요.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것은 1년 5개월여 만이며, 역대 4번째입니다. 현재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까지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상승세는 꺾인 상황인데요. 다만, 환율 급등세에 대한 공포심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임원 주 6일 근무 체제를 유지해 왔다. /남용희 기자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임원 주 6일 근무 체제를 유지해 왔다. /남용희 기자

"위기 극복 동참" 삼성, 임원 주 6일 근무 확대

-지난 한주 재계에서 가장 주목도 높았던 이슈 중 하나가 삼성의 '주 6일 근무' 확대였는데요. 물론 일반 직원이 아닌 고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삼성은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만 적용해 왔던 임원들의 주 6일제 근무를 그룹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주 6일 근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자기 주 6일 근무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발적으로 주말 중 하루를 반납하는 것입니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책임자인 임원들이 다같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죠. 오래전부터 임원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지만, 산업계 전반적인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사실상 비상 경영을 선언한 셈이군요.

-맞습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긴장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죠.

-다른 기업들도 삼성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던데요.

-재계 1위 삼성이 움직이면, 다른 기업이 뒤를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삼성발 비상 경영 바람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장기화, 주요국의 군사적 충돌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한 대기업 임원은 "'정신 차리고 일하자'는 분위기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SK그룹은 이미 주 6일 근무에 돌입하지 않았나요?

-매달 2회 금요일에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 등은 반납해도, 아직 임원 주 6일 근무를 본격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20년 만에 부활했는데요. 마찬가지로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 넣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SK그룹은 조직 기강 해이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를 다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에서 계속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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