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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7만닉스' 코앞…세계에 부는 반도체주 봄바람 탔다
입력: 2024.03.05 13:00 / 수정: 2024.03.05 13:00

美 뉴욕증시 AI 관련주 랠리에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
증권가 "90년대 인터넷 혁명=AI…지금과 매우 비슷"


미국 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4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남윤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4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최대 수혜주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봄바람'을 타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AI 보급이 1990년대 인터넷 혁명에 버금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4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원(6.59%)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6만8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5일 오전 11시 21분 기준으로는 0.78%(1400원) 하락한 16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에 비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장중 16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4일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04%)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5일 같은 시각 기준 1.20%(900원) 내린 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영업 손실이 1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된 퀄리타스반도체도 빛을 봤다.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IP개발 전문 기업으로, 초고속 인터페이스 IP라이센싱·디자인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5450원(16.29%) 오른 3만8900원에 거래됐다. 5일에도 0.90%(350원) 올라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글로벌 반도체·레이저 장비 개발 및 생산 전문 업체인 한미반도체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만600원(12.50%) 오른 9만54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5일에는 0.42%(400원) 내린 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주의 상승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가량(이왕이면 정확한 수치로) 상승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한화 약 2662조원)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5'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0.44%), 브로드컴(7.59%), AMD(5.25%), TSMC(8.42%)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같은날 글로벌 반도체 기업 30 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929.5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 상승한 4981.97포인트를 기록했다.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이날 일본의 대표 증시인 닛케이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4만 대를 돌파했다. 오전 4만300대까지 찍었다가 4만109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종가 기준 모두 4만 선을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안내판에 표시된 환율 지수. /남용희 기자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안내판에 표시된 환율 지수. /남용희 기자

증권가에서도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예상치 부합에 금리가 하락했고, AI 테마 모멘텀 속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AI 테마 강세 지속되며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포함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 AI 전력 수요 증가 전망에 AI 테마와 주가 흐름이 동행하는 기계 업종 내 전련 기계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DELL(미국 PC·서버 제조업체)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 공급 상황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AI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GPU 칩에 대한 더블 부킹 우려를 일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AI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가이던스 덕택에 지난 주 금요일 DELL의 주가는 31.6%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3% 상승했다"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생성형 AI 관련 투자가 불을 뿜으면서 이는 결국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 반도체는 1990년대에도 인터넷 혁명과 함께 컴퓨터 시대가 막을 올리며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을 주도한 전력이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기술과 연동된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반도체 사이클은 90년대와 닮아 있다. 90년대에도 수출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였다"며 "미국에서 시작된 인터넷 혁명을 계기로 컴퓨터 보급 확대와 함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지금의 AI 등장과 매우 비슷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90년대 인터넷 혁명, 2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및 SNS 혁명 이후 전세계가 AI라는 새로운 보급률 사이클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여기에 미-중 갈등과 부동산 부채 등 대내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마저 AI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동참한다면 AI 투자와 수요가 전세계 경제와 산업을 강하게 견인할 공산이 높다"면서 "국내 증시가 아직 소외되고 있지만 AI 사이클이 대중화 단계에 진입할수록 국내 반도체 산업이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은 크다. 2016~2018년, 2020~2021년과 같은 국내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이 AI 사이클 확산과 함께 재연될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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