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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하는 카카오, 올해 '카톡'으로 반전 노린다
입력: 2024.02.16 00:00 / 수정: 2024.02.16 00:00

카카오, 작년 최초로 연매출 8조원 돌파…영업이익 11% 하락
카카오톡 '종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전환 '속도'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8조원을 넘겼지만,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동률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8조원을 넘겼지만,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8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3월 품에 안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가 주효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카카오는 올해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며 반등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8조1058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1조497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 보다는 선방한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지난해 47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 전망했다.

카카오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은 계열사 영업권 손상처리가 반영된 탓이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타파스, 멜론, 라이온하트, SM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영업권과 매수가격배분(PPA) 손상이 크게 반영돼 지난해 4분기 기타비용이 증가해 당기순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1058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카카오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1058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카카오

카카오는 올해 주력 서비스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이용자 편의 개선 등을 통해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메신저앱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인과 채팅을 나눌 목적으로 유입된 트래픽이 비지인과 관심사 기반 트래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톡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을 매일 방문하는 이용자는 각각 3700만명, 12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화 언어모델을 카카오톡에 적용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화 언어모델 기반으로 채팅방에 읽지 않은 메시지 요약, 메시지 말투 바꾸기 기능을 론칭했고 출시 한 달 만에 150만명 이용자가 카카오톡 AI 도구를 경험했다"며 "2030 젊은 이용자 층에서 AI 도구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라며 "카카오톡이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 오픈채팅 구독모델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오픈채팅 구독모델 도입은 하반기에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뷰'탭을 없애고, 오픈채팅으로 바꾸면서 광고 인벤토리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채팅에서 바로 수익모델을 찾을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을 연동해 올라갈 것"이라며 "동네소식 서비스는 하반기쯤 기업을 확대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코GPT 2.0'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며 고도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코GPT 2.0 역시 카카오 서비스에 실제 적용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현재 공동체 내부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카카오 생태계 내의 많은 서비스는 전 국민 대상인만큼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자체 개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AI 모델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올해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개편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목표다. /이동률 기자
카카오는 올해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개편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목표다. /이동률 기자

카카오는 올해 주력 서비스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한편, 보수적 경영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인력 효율화와 보수적 채용 기조를 이어가며 인건비 인상 대응에 나선다는 목표다.

성장 사업으로 점찍은 뉴이니셔티브(카카오헬스케어·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 등의 손실은 지난해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혜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뉴이니셔티브 영업손실은 4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억원 실적 개선을 이뤘다. 연간 전체로는 22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가 뉴이니셔티브 손실 규모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2024년의 투자 시기와 손실을 얼마나 감소시킬 수 있을지는 AI 투자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4월이나 5월 경 공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을 향한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올해는 리더십 개편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거버넌스·브랜드·기업 문화를 포함한 전방위적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카카오의 전방위적인 쇄신 노력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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