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보합에서 하락으로 4주 만에 전환됐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겨울 비수기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매매 수요를 위축시킨 것이 반영된 결과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만에 0.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이 0.0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영등포(-0.05%) △강서(-0.04%) △성북(-0.03%) △구로(-0.02%) △노원(-0.01%) 등 비강남 5개구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나머지 20개구는 보합이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이 0.04%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움직임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이천(-0.02%) △인천(-0.01%) △고양(-0.01%) △구리(-0.01%) △군포(-0.01%)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은 계절적 비수기와 연초 연휴가 이어지면서 시장 동력이 부재했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시공능력평가 16위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도 관망세를 늘리면서 매매가 하락을 부추겼다.

매매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전세수요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북(0.03%) △송파(0.01%) 등의 전세가가 올랐으며 경기·인천에서는 실수요자가 많은 △수원(0.03%) △안산(0.02%) △이천(0.02%) △화성(0.02%) △구리(0.01%) 등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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