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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못 참아"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 소송 돌입…입김 커진다
입력: 2023.10.26 11:20 / 수정: 2023.10.26 14:10

25일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은 25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삼목에스폼 서울본사 앞. /윤정원 기자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은 25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삼목에스폼 서울본사 앞. /윤정원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소액주주들은 삼목에스폼과 계속해 대화를 시도했으나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본격적인 주주활동에 나서게 됐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들은 현 경영진의 불투명한 경영에 강력하게 맞서기로 했다.

26일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전날 소액주주들은 법무법인 한백을 통해 삼목에스폼에 대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 물꼬를 텄다. 상법 제396조 제2항, 상법 제352조의2 및 시행령 제11조,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315조 제2항에 의한 주주명부, 전자주주명부, 실질주주명부에 대한 열람등사청구권 등에 근거한 조치다. 소액주주연대는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은 소송 제기 시점의 전체 주주현황을 공개하라는 의미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주주명부에 오른 주주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정보 및 보유 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목에스폼 측과의 대립 과정에서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주주제안) 및 향후 표 대결 등도 염두에 둔 수순이다.

현재 소액주주들은 주주환원을 등한시하는 삼목에스폼이 차라리 상장폐지에 나서는 게 낫다는 견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40만5634주)의 소각과 함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요청하고 있다.

배당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삼목에스폼은 반등하는 실적과 다르게 배당은 수년 째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삼목에스폼은 8년째 주당 배당금 100원을 고수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금도 1주당 10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2021년 기준 시가배당률은 0.72%이나 2022년에는 0.60%로 고꾸라졌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은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 등사와 면담 등을 요청해왔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은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 등사와 면담 등을 요청해왔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그간 삼목에스폼 소액주주들은 사측과의 대화를 꾸준히 시도해왔다고 목청을 높인다. 사측에서 요청한 현수막 철거 및 온라인상의 관련 글 삭제 등을 수용하고, 이달 12일에는 주주명부 열람등사와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삼목에스폼 서울본사와 김준년 회장 자택 앞에서 주주가치 제고 및 상장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경시, 결국 작금의 가처분까지 이뤄지게 됐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그동안 회사와 우호적으로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을 유령이나 거지 취급하는 후진적인 거버넌스(조직 체계)가 변함이 없어서 주주명부열람 등사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소액주주들의 가처분 신청 사실 인지 등에 관해 삼목에스폼에 문의했으나,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가 부재중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1996년 4월 코스닥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목에스폼은 전 거래일(1만5900원) 대비 2.64%(420원) 하락한 1만5480원을 호가하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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