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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공개에 분주해진 부품업계…"XR 수요 잡아라"
입력: 2023.06.21 14:01 / 수정: 2023.06.21 14:01

LGD·이노텍, 삼성전기 등 부품 공급
글로벌 XR 기기 시장 2027년 26조 원 전망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국내 주요 부품사들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국내 주요 부품사들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

[더팩트|최문정 기자] 애플이 9년 만에 공개한 신규 기기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LG 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국내 주요 부품사들을 둘러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 등 신규 플랫폼 확장에 따라 이를 보조하는 확장현실(XR) 기기 출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비전 프로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부품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 프로는 마치 고글처럼 생긴 기기로, 내·외부 디스플레이,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실재감 있는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기 외부의 5.99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의 주요 패널 공급사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LG디스플레이가 기기 내부에 설치된 핵심 부품인 '올레도스(OLEDoS)' 공급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 패널을 증착하는 기술로 MR과 XR 기기의 핵심으로 꼽힌다. 비전 프로의 경우, 소니에서 생산한 4K 화질의 올레도스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기술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초소형 0.42인치 올레도스 패널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고, 소니의 경우, 자체 게임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판매하는 등 경쟁사이기 때문에 올레도스 공급처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비전 프로의 출시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온 LG이노텍은 비전 프로의 비행 시간 거리 측정(ToF) 모듈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ToF는 빛이 피사체에 맞고 되돌아오는 시간이나 변형된 정도를 측정해 거리감과 입체감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비전 프로의 두뇌인 'M2' 칩셋 전용 반도체 패키징 기판(FC-BGA)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애플파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대회(WWDC) 행사를 열고, 신형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WWDC 중계화면 캡처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애플파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대회(WWDC) 행사를 열고, 신형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WWDC 중계화면 캡처

애플은 내년 초 미국 시장에 비전 프로를 출시한 뒤 점차 출시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비전 프로 1세대 제품이 3499달러(약 456만 원)로 책정돼 수요가 제한될 것을 고려해 향후 보급형 제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이르면 2025년 말, 늦어도 2026년께는 비전 프로보다 저렴한 하위 MR 기기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위 모델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애플 비전', '애플 비전 원' 등이 후보로 파악된다.

이처럼 애플표 MR 기기 생태계가 지속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국내 부품사들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나무가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 증강현실용 3D 카메라를 개발 중이며, 렌즈기업인 세코닉스에도 낙수효과가 크다"면서 "그 외 협업 중인 카메라, 기판, 구조물, 내외장재 기업들로는 삼성전기, 파트론, 에스코넥, 뉴프렉스, 덕우전자, 인터플렉스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도 퀄컴과 구글 등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XR 생태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XR 기기 출하량은 2021년 1100만 대에서 2025년 1억5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약 69억 달러(약 9조700억 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약 26조30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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