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스티븐 리, 신속하게 송환할 예정"
법무부는 '론스타 사태'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검거됐다고 5일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론스타 사태' 핵심 피의자인 스티븐 리(54)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미국에서 잡혔다.
법무부는 스티븐 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검거됐다고 5일 밝혔다. 법무부가 2006년 8월 미국에 스티븐 리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청구한 지 17년 만이다.
법무부는 "대한민국 법무부와 미국의 긴밀한 공조로 스티븐 리가 체포됐다"며 "미국 측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인도 재판을 진행해 스티븐 리를 신속하게 송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론스타 사태는 지난 2003년 8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1조3834억 원에 사들인 뒤 9년 뒤인 2012년 하나은행에 되팔아 4조 원이 넘는 차익을 챙긴 사건이다.
스티븐 리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 매각하는 과정에서 한국 당국자와 금융권 인사들을 통해 계약의 긴밀한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와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2006년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스티븐 리는 이보다 앞선 2005년 9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2017년 8월 인터폴에 의해 이탈리아에서 체포됐으나 현지 법원의 결정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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