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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어피너티, '락앤락' 팔 때 됐는데 몸값 반토막…해결책은?
입력: 2022.07.23 00:00 / 수정: 2022.07.23 00:00

SK온, 칼라일그룹과 협상…프리IPO 속도 '기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생활용품 업체 락앤락의 지분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락앤락 홈페이지 갈무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생활용품 업체 락앤락의 지분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락앤락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생활용품 업체 락앤락의 주가가 하락세인 가운데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한국대표 이상훈)가 엑시트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어피너티의 락앤락 지분가치는 인수 당시 6300억 원에서 현재 2900억 원 가량으로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 어피너티, 락앤락 엑시트 시동거나…주가 띄우기 '고전'

어피너티는 지난 2017년 락앤락을 인수했다. 당시 창업주인 김준일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 3496만1267주(지분율 62.52%)를 주당 1만8000원에 샀다. 대주주인 어피너티 지분가치를 2017년 8월 인수 당시 6292억 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인수 후 지분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인수 전보다 하락했다. 락앤락의 지난해 매출액은 5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2017년 4174억 원에 비해서도 늘어난 액수다. 올해 1분기 매출도 1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516억 원에서 작년 325억 원으로 감소했다.

주가 역시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주가는 전일 대비 0.73% 하락한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사주 소각 이슈로 지난 20일 9.8% 치솟았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 30% 가까이 빠졌다.

락앤락의 자사주 소각은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2018년부터 2019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주식 소각에 나섰다.

락앤락은 지난 19일 보통주식 134만997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500원이며 소각예정금액은 148억576만3490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이 올라가기에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히며 주가 상승 재료로 여겨진다. 이 효과로 19일 락앤락의 종가는 7940원에서 발표 후인 20일 8720원으로 9.8% 증가했다.

어피너티가 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수익률 상승에 고전 중이란 시각도 나온다. 앞서 어피너티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18년 230억 원, 2020년 140억 원 규모로 소각을 진행했다.

통상 PEF는 투자 시점에서 5년 이내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고민한다. 또한 어피너티가 지난 2017년 체결한 주식담보대출 만기도 올해 말 도래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락앤락의 경우 지분가치가 크게 떨어져 이대로 엑시트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보유 부동산과 해외 법인을 매각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있다. 올해 초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경영 전환점을 맞이했고, 소형 가전 영역에서 발을 넓혀 매출 비중을 높이는 등 수익률 개선에 다각도로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최근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위해 주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온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최근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위해 주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온 홈페이지 갈무리

◆ SK온, 프리IPO 위해 글로벌 PEF와 협상…자금 유치 '속도'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최근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위해 주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칼라일그룹이 이달 초 SK온에 투자 조건을 제안하고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칼라일그룹 외에도 블랙록 등 글로벌 PEF들이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온의 지지부진했던 자금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온은 투자자들과의 협상이 원만하지 못했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발발과 세계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회사의 실적 가늠이 어려워진 까닭이다.

올해 초 SK온은 JP모건과 도이치뱅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2월부터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SK온 측이 희망하는 외부 투자 유치 규모는 4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상 재기로 인해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유치 자금 중 1조 원가량은 국내 대형 연기금 투자자로부터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운용사(GP)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스텔라인베스트먼트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SJL파트너스, 포트폴리오 간 볼트온 본격화 하나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SJL파트너스(SJL·대표 임석정)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모멘티브테크놀로지스가 일본 쿠어스텍(CoorsTek)의 도가니(Crucible) 사업부 인수를 통해 본격 볼트온(bolt-on)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모멘티브테크놀로지스는 쿠어스텍 나가사키 코퍼레이션 지분 100%(1만8601주)를 약 2252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모멘티브테크놀로지스는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에서 쿼츠 사업 부문이 분할돼 탄생한 법인이다.

이번에 인수한 쿠어스텍 나가사키 코퍼레이션은 일본 쿠어스텍 자회사로 반도체용 도가니를 제조한다. 도가니는 반도체용 잉곳 생산 시 쓰이는 내화물로, 잉곳을 만들기 위해선 실리콘을 고열로 녹이는 공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열을 견디기 위해 쿼츠 도가니가 활용된다.

모멘티브는 SJL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현재 모멘티브는 KCC와 SJL이, 모멘티브테크놀로지스는 원익QnC와 SJL이 보유하고 있다.

SJL은 볼트온 전략에 나서 모멘티브테크놀로지스의 밸류업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향후 가격 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보강,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인수로 모멘티브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도가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모의 경제로 도가니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원익QnC는 모멘티브테크놀로지스와 쿠어스텍 도가니 사업부를 거느리게 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시각이다. 원익QnC는 쿼츠, 세라믹, 램프, 세정 등 첨단 공정 소모품을 생산하고 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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