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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일부 공장 멈췄다…파업 장기화 시 고로에도 영향
입력: 2022.06.13 15:31 / 수정: 2022.06.13 15:31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1위 철강사 POSCO도 피해

국내 1위 철강사 POSCO가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일부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더팩트 DB
국내 1위 철강사 POSCO가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일부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국내 1위 철강사인 POSCO마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에 놓였다. 나아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로(용광로) 가동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POSCO는 이날 오전 7시부로 포항제철소 선재와 냉연 공장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제품의 육송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 이어지며 제철소 내 제품 창고에 더는 철강재를 쌓아둘 수 없기 때문이다.

선재 공장은 1~4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선재 공장 내에는 저장 공장이 없어 주차장과 도로 밖에 제품을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다. 냉연 공장은 가전,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생산하는 2냉연 공장이 멈췄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선재 7500톤, 냉연강판 4500톤 등 하루 1만2000여톤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POSCO는 지난 7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포항제철소 2만톤, 광양제철소 1만5000톤 등 하루 3만5000톤의 제품이 출하되지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POSCO 포항제철소 선재 공장에서 생산된 선재가 쌓여 있다. /뉴시스
13일 오전 POSCO 포항제철소 선재 공장에서 생산된 선재가 쌓여 있다. /뉴시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동안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정부와 화물연대의 마라톤 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철강 업계 안팎에서는 파업 장기화에 따라 열연, 후판 공장 등 고로 후공정 전체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들 공장이 가동 중지되면 고로 가동도 중단될 수 있다.

고로는 24시간 열풍을 불어넣으며 쇳물을 생산한다. 고로가 꺼지는 경우는 개수(고로를 수리하는 것)와 폐쇄를 제외하고는 없다. 고로는 가동이 중지되면 굳어버린 쇳물 제거부터 재가동까지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철강 생산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POSCO 관계자는 "육송 출하 전면 중단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철소 내 제품 창고가 거의 포화상태"라며 "제품 생산은 결국 연계성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로 가동 중단까지 우려된다.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 접수 건수가 이날 오전 9시까지 수출 105건, 수입 55건 등 총 16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조달 차질, 생산 중단, 물류비 증가, 납품 지연, 위약금 발생, 선박선적 차질 등 전방위적으로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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