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신형 니로 등 전동화 차량 판매 확대 주력"
기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17조1884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17조1884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아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1년 4분기 실적(IFRS 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판매는 64만7949대를 판매(도매 기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1751억 원, 당기순이익 1조2477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실적의 경우 국내에서 전년 대비 4.2% 줄어든 13만1668대, 해외에서 14.7% 감소한 51만62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8% 줄어든 64만7949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지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하며 아중동 권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액은 공급 차질에 따른 큰 폭의 판매 감소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18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다수 있었지만,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낮아진 80.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1조1751억 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전용 전기차 'EV6',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바탕으로 한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지속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판매량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확대, 성과급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이익 개선 분이 상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의 2021년 연간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50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9.1% 증가한 224만13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6359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레저용 차량(RV)과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69조8624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루며 전년보다 145.1% 증가한 5조657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지만,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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