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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플립3·갤폴더3' 흥행에 날개폈다…기대감 커진 '삼성 부품사'
입력: 2021.09.07 14:12 / 수정: 2021.09.07 14:12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인기에 부품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 모습.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인기에 부품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 모습. /한예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역대급 실적 예고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이 지난달 출시 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작 대비 큰 폭의 판매량 상승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예약 판매 기간 동안 92만 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갤럭시노트20'의 사전판매량 대비 1.3배를 기록했다. '갤럭시S21' 사전판매량과 비교하면 1.8배다.

인도에서는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신청이 이뤄졌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특히, 자국 스마트폰 선호도가 강해 '삼성 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도 예약 대기자가 초과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갤럭시Z플립3'은 지난 2일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타오바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시작 3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매진됐다. 방송 시청자는 914만 명에 달했다.

지난 1일 시작된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의 사전예약에서 온라인 구매 의사를 밝힌 대기자도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은 2019년 1세대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세계적으로 50만 대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엔 2세대까지 내놨지만 1, 2세대를 합친 판매량 역시 200만 대에 머물렀다. 삼성이 '3수' 끝에 폴더블폰을 스마트폰 주류 시장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전자부품 업체 상당수가 올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폴드3 모습. /남윤호 기자
업계에서는 전자부품 업체 상당수가 올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폴드3' 모습. /남윤호 기자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에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삼성 전자 계열사들의 부품이 공급되며 이들 업체의 수익성 증대도 예상된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플렉시블 올레드(Flexible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폴더블폰 패널 생산 대응을 위해 베트남 공장의 폴더블폰 모듈 라인 증설도 검토 중에 있다. '갤럭시Z' 시리즈 대부분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생산능력을 현재 연 1700만 대에서 연 2500만 대로 50% 안팎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박닌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폴드 모델 기준 약 1000만 대, 플립 모델은 15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성디스플레이의 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산라인의 연간 감가상각비가 종료되면서 이익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에 판가 인하를 통해 시장점유율 추가 확보가 가능한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기대감도 크다.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의 해외 경쟁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생산 중단 사태를 겪은데 따른 반사이익까지 겹치며 3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Z폴드3·플립3'의 판매 호조세로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적으로도 폴더블폰에서 카메라 모듈 스펙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4143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전망치(3960억 원)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2조5360억 원으로 제시했다.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도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초반 돌풍으로 스마트폰용 배터리 시장에서 '갤럭시노트20'보다는 더 나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폴더블폰의 필수부품인 힌지(접히는 부분) 등을 공급하는 중소 업체들도 연일 주가상승을 기록하며 삼성보다 더 큰 대박이 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표적인 업체는 외장힌지를 공급하는 KH바텍과 내장힌지 업체인 파인테크닉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전자부품 업체 상당수가 올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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