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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도 '폐페트병 티셔츠' 입었다…친환경 경영 힘주는 기업들
입력: 2021.05.07 00:00 / 수정: 2021.05.07 00:0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근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고고 챌린지에 참여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근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고고 챌린지'에 참여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SK·효성 등 기업들 친환경 경영 강화 움직임 활발

[더팩트ㅣ최승현 인턴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현대차, SK, 효성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 구호적인 수준을 넘어 기업 총수들이 직접 폐페트병으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친환경 행보에 나서는 등 기업들이 주도하는 친환경 관련 캠페인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환경부의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고고 챌린지는 SNS를 통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 사항을 약속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정 회장은 이날 폐페트병으로 제작한 티셔츠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함께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폐기물과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는 리스타일 캠페인을 매년 펼치고 있다"며 "폐플라스틱 등 폐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과 디자인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와 수소캠페인을 진행하며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에도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활용됐다. 현대차는 이날 태양광 가로등 설치, 북극 얼음 얼리기 등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추진할 친환경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자원봉사 조끼를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자원봉사 조끼를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도 최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자원봉사 조끼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구성원들이 봉사활동 조끼를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친환경 자원봉사 조끼는 한 벌당 500ml 페트병 10개를 업사이클링한 원단으로 생산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자원봉사 조끼 전체를 친환경 조끼로 교체해 구성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페트병 수만 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폐페트병은 봉사 조끼 외에도 작업복, 유니폼 생산에 활용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그룹 관계사 및 비즈 파트너 등과 함께 친환경 제품 교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진할 방침"이라며 "추후 SK종합화학의 리사이클 사업과도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SK이노베이션의 행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여러 공식 석상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ESG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올해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아 경제계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 축하 연설에서 "ESG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다"며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회적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에서 뽑은 원사로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에서 뽑은 원사로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제공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경영에 나서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효성그룹이 꼽힌다.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에서 뽑은 원사로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개발한 국내 최초 기업이다.

리젠은 마스크·티셔츠·가방 등의 모습으로 변신해 여러 패션·의류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제주 삼다수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젠 옷을 출시했으며, 앞서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도 페트병 16개로 만든 가방을 선보였다.

지자체들도 친환경 소재에 관심을 보이면서 리젠 확보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제주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 '리젠제주'를 선보인 데 이어, 올 초부터 서울시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리젠서울'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친환경 패션 브랜드인 강혁 측에 에어백 원단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친환경 의류 제작을 위한 이번 협업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강혁 측에 먼저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회장은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신사업을 낙점, 관련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사업을 넘어 지난달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을 포함한 ESG에 힘을 쏟는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함이다. 지구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이러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만이 신뢰를 얻어 생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SG 경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ESG가 기업의 선도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시대적 변화를 맞이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더 강조되는 분위기"라며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는 흐름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h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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