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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실적 악화에 배당금 줄이더니…임직원 '억소리' 연봉 잔치
입력: 2021.04.22 06:00 / 수정: 2021.04.22 06:00
22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올해 3월 취임한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 /BC카드 제공
22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올해 3월 취임한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 /BC카드 제공

8개 카드사 중 나 홀로 실적 악화…평균 연봉은 업계 1위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하며 실적 악화에 허덕인 비씨카드(BC카드)가 임직원에게 억대 연봉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약 9배 높은 업계 1위 신한카드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연이은 수익 감소에 배당금까지 대폭 축소했음에도 연봉잔치를 벌인 비씨카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씨카드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100만 원으로 비씨카드보다 600만 원 낮았다. 카드업계 2·3위인 삼성카드(1억1500만 원), KB국민카드(1억900만 원)도 각각 비씨카드에 200만 원, 800만 원 못 미쳤다.

현대카드(9400만 원), 우리카드(8300만 원), 하나카드(9300만 원), 롯데카드(7000만 원) 등과 비교해서도 비씨카드가 월등히 높다. 특히 카드사 중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낮은 롯데카드와 비교했을 때는 4700만 원이나 차이 났다.

평균 근속연수를 고려하면 비씨카드의 연봉 수준은 더욱 높아진다. 신한카드의 경우 16년9개월의 상대적으로 긴 근속연수를 보였고 삼성카드, KB국민카드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4년4개월, 13년3개월이었다.

이에 반해 비씨카드는 12년에 그친다. 통상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만큼 평균 근속연수가 낮을수록 1인당 평균 연봉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비씨카드는 2019년에도 평균연봉 1억500만 원으로 신한카드와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연봉이 약 11.4%(1200만 원) 오르면서 재차 연봉킹을 차지했다. KB국민카드(-0.9%), 하나카드(-2.1%) 등이 연봉을 줄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봉 인상률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업 카드사 중 나 홀로 역성장했음에도 연봉 잔치를 벌였기 때문이다.

비씨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97억 원으로 전년(1154억 원) 대비 39.6% 급감했다. 매출액은 3조3865억 원으로 4.2% 줄었다. 최근 몇 년간 실적도 악화했다. 2017년 144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8년 709억 원까지 줄었고, 2019년 1159억 원으로 반등했지만, 해외법인 지분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실질적 순이익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조9917억 원으로 전년 1조5612억 원 대비 27.6% 늘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065억 원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고, 삼성카드는 3959억 원으로 15.56% 늘었다. 비씨카드보다 각각 약 9배, 6배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에 카드사는 배당금을 올렸다. 신한카드는 2019년 3307억 원이었던 배당금을 2020년 3942억 원으로 약 19.2% 늘렸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도 같은 기간 1707억 원에서 1920억 원으로 12.5%, 1006억 원에서 1466억 원으로 45.8% 각각 확대했다.

비씨카드는 배당을 실시한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카드) 중 유일하게 금액을 줄였다.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211억 원으로 전년(748억 원) 대비 71% 급감했다. 배당성향은 30.32%로 배당을 결정한 카드사 중 가장 낮았다.

통상 배당을 삭감은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기업의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비씨카드는 CEO가 바뀐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최원석 사장으로 수장을 교체했다. 실적 부진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씨카드에 대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지적도 나온다. 순이익은 업계 하위 수준임에도 임직원 연봉이 업계 1위라는 점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봉의 경우 연초에 계획하고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후 이뤄지는 한 해 전체 실적을 반영해서 인상률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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