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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숨 고른 삼성 스마트폰, '갤S21' 조기 출격…1분기부터 뛴다
입력: 2021.01.09 05:00 / 수정: 2021.01.09 05:00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사진은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사진은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 스마트폰 사업, 연초부터 분주한 움직임…'갤S21' 이어 폴더블폰 시장 공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4분기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연초부터 힘찬 시동을 건다. 상반기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가격대를 조정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판매량 확대에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상반기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오는 15일 0시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며, 행사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 외에도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 등 웨어러블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매출 61조 원, 영업이익 9조 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2조5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분기(4조4500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전년 동기(2조5200억 원)와 비교하면 비슷하다.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소비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갤럭시S21' 출시 효과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갤럭시S21' 등의 신제품 판매 효과로 인해 분기 실적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21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S20(사진)보다 25만 원가량 저렴할 전망이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S21'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S20'(사진)보다 25만 원가량 저렴할 전망이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겼다. 매년 2월 중순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쯤 출시했지만, '갤럭시S21' 시리즈는 15일 공개 후 이달 29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고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기 출격'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도 거론되고 있다. 기본 모델 99만9000원이 유력한 상황으로, 시장 침체 상황에서 가격 부담을 줄여 판매량을 높이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99만 원대에 출시된다면,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100만 원 이하 제품이 출시되는 셈이다. 전작인 '갤럭시S20'보다는 25만 원가량 저렴해진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언팩 초대장에서는 '갤럭시S21'의 카메라 모듈이 강조돼 카메라 디자인 및 성능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을 지원할 전망이다. 플러스 모델의 가격은 120만 원대, 울트라 모델은 140만 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외 프리미엄급 사양의 중저가 신제품도 내놓으며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 등 물량공세로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은 "삼성전자는 개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1년에도 강력한 성능을 갖춘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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