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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인사회] 기업인들 "경제 낙관 말고 새로운 기회 찾아야"
입력: 2021.01.07 14:41 / 수정: 2021.01.07 14:41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오후 2시 화상으로 진행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오후 2시 화상으로 진행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코로나19 충격 장기전 대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해 경제 성장 의지를 다지는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신년인사회)가 7일 오후 개최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신년인사회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처음으로 화상 행사로 진행됐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후 2시 주요 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행사 현장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 4명만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이방수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화상 연결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1년 내내 계속되면서 상공인들로서는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용만 회장은 새해 경제 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평상시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단의 부양조치들이 있었고 이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라며 "5년에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새해 들어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용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경제의 변화가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 중장기적으로 그려보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적되고 있는 민간 부채, 자산시장 불균형은 우리뿐만 아니라 주요국 모두가 당면한 문제로서, 향후 적절한 검토와 상응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조정 과정 속에서 기업들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일은 없도록 관리하는 등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출구 전략'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용만 회장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더욱 빨라진 글로벌 산업 변화 속에서 우리만 감당 못할 수준까지 뒤처지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국회에서도 여러 사정은 있겠지만, 산업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법안 처리에 올 한해 전향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온라인으로 신년덕담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온라인으로 신년덕담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박용만 회장은 "새해에는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정치 일정들이 많다"며 "정치와 경제 이슈를 명확히 구분해 접근해야, 경제 입법 과정들이 정치 일정에 매몰되지 않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용만 회장은 양극화, 인력 미스매치와 같은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인식 변화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우리 사회가 기업의 성장과 수익만을 응원하고, 성장과 수익만으로 기업의 모든 행태가 합리화됐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기업도 시민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솔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계를 대표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신축년 새로운 희망을 담은 신년덕담을 온라인으로 전했다. 이인용 사장은 "올해는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밝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정부와 기업이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다시 한번 도약 및 성장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삼성전자도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기업인들이 있었기에 불확실성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선도형 경제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인들이 위기의 고리를 끊고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는 화상 행사인 만큼 해외 상공인들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중국 북경에서는 중국 삼성, 북경 현대차, LG화학, 두산 중국, CJ 차이나 등 주요 진출 기업과 한국상회 관계자가 온라인으로 참석했고,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SK, 한화에너지, 현대건설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 대표들이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에 모여 화상으로 참석하는 등 해외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재외 상공인들도 올해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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