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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마트폰 결산] 삼성·LG·애플 '폼팩터 혁신' 빛났다…보급형 모델도 눈길
입력: 2020.12.31 05:00 / 수정: 2020.12.31 05:00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올 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했다. /더팩트DB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올 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했다. /더팩트DB

'접고, 돌리고' 혁신 기술 앞세운 주도권 경쟁 '치열'

[더팩트│최수진 기자] 프리미엄 모델의 상향 평준화 이후 계속된 시장 침체기에 올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키워드는 '도전'과 '혁신'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과 함께 중저가 라인업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 폼팩터 혁신 앞장선 삼성·LG…애플, 10년 전 디자인으로 흥행 성공

올해 첫 폼팩터 혁신은 삼성전자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을 개최하고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Z플립)'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폴드'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모델로,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Z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자사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을 출시했다. /최수진 기자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자사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을 출시했다. /최수진 기자

흥행에도 성공했다. Z플립은 출시 직후 온·오프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완판을 기록했으며, 미국, 스페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국가에서도 매진됐다.

이후 하반기에는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폰으로, 전작 대비 커진 디스플레이와 원하는 각도로 세워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 등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갤럭시Z폴드2는 출시 전부터 예상을 뛰어 넘는 사전 예약 물량이 몰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LG전자는 지난 9월 화면이 90도 돌아가는 'LG 윙'을 공개하며 폼팩터 혁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보조 스크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에서 지난 9월 화면이 90도 돌아가는 LG 윙을 공개했다. /최수진 기자
LG전자에서 지난 9월 화면이 90도 돌아가는 'LG 윙'을 공개했다. /최수진 기자

LG전자는 LG 윙 개발 이유에 대해 "현재 시장에 나온 플렉서블 제품들은 기기를 펼치거나 열어야 제대로 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고객이 이미 익숙해진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멀티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글로벌 대표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프리미엄 모델을 내놓았다. 별도의 폼팩터 혁신은 없었지만 애플 사상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5G'를 내놓으며 5G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울러 '깻잎 통조림'으로 알려진 아이폰4 모델의 각진 디자인을 이번 아이폰12에서 다시 채택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후 애플은 국내에서 출시 한 달 만에 약 60만 대 이상의 아이폰12 시리즈를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전주문 첫날인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최대 2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한 달 만에 6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최수진 기자
애플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한 달 만에 6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최수진 기자

◆ 중저가 모델도 대거 등장…삼성·LG·애플, 라인업 강화 속도

프리미엄 모델에서는 폼팩터 및 기술 혁신에 앞장섰다면 중저가 모델은 라인업 확대에 주력했다. 저가 모델의 스펙을 강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1% 축소된 12억60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더팩트 DB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31 △갤럭시A51 △갤럭시A71 등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모델에 따라 쿼드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5G 지원 등 프리미엄급 스펙을 탑재하면서도 출고가는 낮춰 고객의 선택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같은 전략을 펼쳤다. 올해 프리미엄 기능과 가성비를 갖춘 △LG Q51 △LG Q61 △LG Q92 △LG Q31 △LG Q52 등을 선보였다. 특히, LG Q92의 경우 Q 시리즈 가운데 첫 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됐다. LG전자는 5G 성장세에 맞춰 고객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중저가용 5G 모델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애플도 지난 5월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를 선보이며 보급형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수진 기자
애플도 지난 5월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를 선보이며 보급형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수진 기자

애플은 지난 5월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를 선보였다. 지난 2016년 아이폰SE 1세대를 선보인 이후 약 4년 만에 두 번째 보급형 제품을 내놓았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11 시리즈에 적용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아이폰SE에 탑재하는 등 스펙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는 애플 아이폰SE로 집계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는 코로나19 리스크 속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 혁신 기술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라며 "플래그십 모델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중저가 모델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기 위한 업체간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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