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를 지난달 30일 정식 출시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개통이 최대 3주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최수진 기자 |
통신사 일일 개통량 '10만 대' 육박…몰리는 수요에 개통 지연까지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 170만 원을 넘는 높은 가격대에도 물건이 없어서 못사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아이폰12' 시리즈를 정식 출시했다. 현재 구매 가능한 모델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다. 전체 라인업은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 등 총 4가지다. 나머지 모델은 이달 중 출시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해 선구매 가입자를 받은 이후 같은 달 30일부터 개통을 시작했다.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첫날 통신 3사의 개통량은 10만 대를 웃돈 것으로 관측된다. /최수진 기자 |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첫날 통신 3사의 개통량은 10만 대를 웃돈 것으로 관측된다. 약 일주일간 진행한 사전예약 기간에 들어온 신청은 100만 건으로 파악되며, 이 가운데 개통을 확정한 고객은 50만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작(아이폰11 시리즈)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4가지 모델 가운데 2가지만 판매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맥스의 판매가 시작될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판매량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통신 3사가 확보한 초도 물량 20만 대는 이미 사전예약 첫날 소진된 상태며, 이후 신청한 고객의 경우 기기를 받기까지 약 2주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폰12 시리즈 역시 물량이 한정적인 탓에 당장 구매가 어렵다. /최수진 기자 |
자급제 제품도 마찬가지다. 애플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폰12 시리즈 역시 물량이 한정적인 탓에 당장 구매가 어렵다. 실제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2프로 실버 모델 구매를 선택하면 "현재 애플 가로수길에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기기의 배송 가능 기간은 오는 23~30일 사이"라는 문구가 뜬다.
다만, 색상별 입고 예정 시기는 차이가 있다. 골드, 퍼시픽 블루, 그래파이트는 오는 16일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본 아이폰12 모델의 입고 예정 시기는 △화이트·그린 11월 16일 △블랙·블루·레드 11월 11일 등으로 확인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수진 기자 |
업계에서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 기준 아이폰12프로의 대기 시간은 2~3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에 대한 증산 요청 가능성 높다"며 "아이폰12 시리즈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리게 될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역대 가장 많이 팔렸던 모델들(아이폰8, 8플러스, X)이 출시됐던 2017년 기종들의 교체 주기가 도래했고, 2018~19년 교체를 건너뛴 아이폰 유저들의 교체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