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 초대장을 28일 발송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폴더블폰 대중화 고삐…3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공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다음 달 1일로 공개일이 확정된 '갤럭시Z폴드2'의 가격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폴더블폰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전작과 비교해 제품 완성도가 높아지더라도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오후 11시 3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2' 출시를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발송한 '갤럭시 언팩 파트2' 초대장을 살펴보면, 어두운 화면에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대표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의 '갤럭시Z폴드2'가 등장한다. 아직 완전히 펼쳐지지 않은 '갤럭시Z폴드2' 화면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 '갤럭시폴드'를 뛰어넘는 높은 제품 완성도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답답하게 느껴졌던 외부 화면이 기존 4.6인치에서 6.2인치로 커지며 사용성이 개선됐다. 펼쳤을 때 메인 화면 또한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특히 '갤럭시Z플립'에 이어 초박형강화유리를 적용해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내구성도 개선된다. 힌지(화면을 연결하는 경첩 역할 부품) 성능도 한층 강화된다. 노트북처럼 바닥에 놓고 다양한 각도로 화면을 접을 수 있으며, 카메라는 전면에 1개, 후면에 3개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mAh)다.

'갤럭시Z폴드2' 가격은 전작 '갤럭시폴드'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락 기자

업계는 '갤럭시Z폴드2'가 전작보다 더 흥행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작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플립'은 출시 초기 완판(완전 판매) 기록을 세우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완성한 제품으로는 볼 수 없다. 결국,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2' 제품력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도만큼이나 가격도 중요해 보인다.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는 더더욱 그렇다. '갤럭시Z플립'(164만 원)을 통해 진입장벽이 낮아졌지만, 화면이 큰 가로축 폴더블폰은 아직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갤럭시폴드' 출고가의 경우 239만80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출시 준비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2' 예상 가격은 전작과 같은 239만8000원 또는 이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다. 제품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몸값을 낮춘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이후에도 몸값을 낮춘 폴더블폰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000달러 이하 라이트 버전 모델 출시에 대한 소문이 꾸준히 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라이트 버전 모델을 포함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 신제품 3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갤럭시Z폴드2'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제조사 간 폴더블폰 경쟁은 더욱더 격화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듀오'와 모토로라의 '모토레이저 5G'가 다음 달 출격 대기 중이다. 화웨이도 올해 하반기 중 2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