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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동남아 모바일게임사 인수…해외 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20.08.14 16:40 / 수정: 2020.08.14 16:40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급과 개발까지 아우르고 있다. /더팩트 DB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급과 개발까지 아우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모바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모바일게임 서비스 업체 글로하우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 주체는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이다. 지난 6월 법인 산하 종속기업으로 들였다.

이번 인수는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공략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전진기지를 두고 현지 시장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북미·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자체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다져왔다.

글로하우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모바일게임 마케팅·운영·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하우와의 협업으로 모바일게임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지난 7월 230여 개 해외 국가에 정식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가디언테일즈'를 첫 시작으로 서비스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가디언테일즈'는 대만·싱가포르·홍콩·마카오 등에서 인기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홍콩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북미·뉴질랜드·캐나다 등 지역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카카오게임즈 측은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에 이어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도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달빛조각사' 중화권 출시는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을 대만에 성공적으로 배급한 감마니아가 맡았다. 현지 서비스명은 '월광조각사(月光雕刻師)'로 결정됐다.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이 개발하는 PC온라인게임 '엘리온'의 북미·유럽 지역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원년"이라며 "차별화된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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