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의 미러 골드 색상을 오는 6일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Z플립, '미러골드' 색상 추가…제품 컬러 확장 통해 라인업 강화 움직임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2분기 실적 방어를 위해 '컬러마케팅'을 강화한다. 중저가 신모델 출시 시기에 발맞춰 그간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던 '미러 골드' 색상의 갤럭시Z플립을 출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의 미러 골드 색상이 오는 6일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지난 2월 미러 퍼플, 미러 블랙 등 2가지 색상을 선보인 이후 약 3개월 만에 추가 색상을 내놓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출시 당시 중국, 인도 등에 한해 미러 골드 색상을 출시했다. 특정 국가의 요구 등을 수용해 골드 색상을 선호하는 시장에만 전략적으로 선보이는 마케팅 방식이다. 당시 국내 출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삼성전자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침체기에 접어들자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사업부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 색상 추가를 통한 라인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갤럭시Z플립의 미러 골드 색상이 출시되고, 7일에는 중저가 신제품인 갤럭시A31와 갤럭시A51이 시장에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모바일이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부문은 여전히 수요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태"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폴더블·노트 등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5G 도입을 확대해 전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공급·채널·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제고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애플의 신제품 출시 날 갤럭시Z플립 미러골드의 판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애플은 오는 6일부터 아이폰SE'의 후속작인 2세대 아이폰SE를 국내에서 정식 출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지만 신제품 구매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는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