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3일 오전 10시(현지기준) 갤럭시Z플립의 2차 판매를 시작한다. /최수진 기자 |
삼성전자, 중국서 3가지 색상 판매…갤폴드 2차 판매 당시 50분 만에 매진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중국에서 2차 판매에 나선다. 지난 1차 판매 완판에 이어 또 다시 단시간에 물량을 소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삼성전자 등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이날 오전 10시(현지기준)부터 갤럭시Z플립의 2차 판매를 시작한다. 1차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판매에서도 한정적인 물량만 풀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진행한 1차 판매 당시 갤럭시Z플립을 약 9분 만에 완판시켰다.
갤럭시Z플립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중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비싼 1만1999위안(약 207만 원)이다. 더욱이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0% 축소되고, 2분기에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중국은 자국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하자는 '애국 소비' 성향이 강한 시장이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의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 2017년부터 0~1%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갤럭시Z플립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 1차 판매가 진행된 중국 공식 홈페이지뿐 아니라 중국 내 유통채널인 징둥닷컴, 티몰, 쑤닝 등에서도 판매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며 삼성 폴더블폰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전작인 갤럭시폴드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8일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1차 판매를 시작했으며,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한 이후 11일 오전 10시(현지기준)에 2차 판매에 나선 바 있다.
결과도 좋았다. 약 50여 분 만에 전량 소진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갤럭시폴드가 오전 10시에 2차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 채널에서 전량 팔렸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폴드의 6차 판매까지 진행했으며, 이후 일반 판매로 전환했다.
노경탁,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중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폴더블폰 2가지의 제품을 선보였다"며 "화웨이의 메이트Xs는 여전히 비싼 가격(약 330만 원)임에도 부족한 제품 개선, 미중분쟁으로 인해 대중적으로 판매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압도적인 폴더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초프리미엄 세그먼트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