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국내 판매가 14일 시작됐다. 미러 골드 색상이 빠진 미러 퍼플·미러 블랙 모델에 대해서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새벽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 색상이 소개되고 있는 모습. /'삼성 갤럭시 언팩' 영상 캡처 |
삼성전자 플립형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14일 국내 출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 12일 새벽 '삼성 갤럭시 언팩' 진행 당시 신제품 실물이 공개되자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특히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미러 골드 색상이 소개됐을 때 '오!'라는 감탄사와 함께 현장 분위기가 순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 색상은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는다. 행사를 통해 높아진 기대감과 별개로 국내 출시 모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왜일까. 삼성전자는 몇몇 일부 국가에서만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플립형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국내에서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다양한 경품을 마련해놓고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본격적인 '갤럭시Z 플립' 판매에 돌입했다.
'갤럭시Z 플립'은 폴더블폰 전작 '갤럭시폴드'와 달리 위아래로 접히는 방식이다. 제품을 접으면 정사각형 모양이 돼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를 자랑한다. 펼쳤을 때는 6.7인치 대화면으로 각종 영상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반쯤 접어 'ㄴ자' 모양으로 세워놓고 사진 촬영·영상 통화 등 기능을 편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Z 플립'의 색상은 미러 퍼플·미러 블랙·미러 골드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각 색상 모델은 고객들의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한다. 하지만 이날 국내에서는 미러 골드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다. 고객은 미러 퍼플·미러 블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언팩 이후 미러 골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미러 골드 모델이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러 골드는 몇몇 일부 국가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갤럭시Z 플립' 미러 퍼플 모델. /이성락 기자 |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 모델을 몇몇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러 골드의 경우 몇몇 국가의 요구가 있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색상 정책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의 출시 국가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갤럭시Z 플립'은 현재 글로벌 출시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골드 색상 선호도가 높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 출시가 유력하다는 예상만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 출시와 관련해 '엄선된 지역'이라고 표현한 만큼 출시 국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상보다 확대 출시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이전 신제품들의 '색상 마케팅'처럼 시간 텀을 두고 출시할 수도 있다. 이는 출시 후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후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색상은 전략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도 언팩 이후 진행된 '갤럭시Z 플립 디자인 스토리' 간담회를 통해 "골드 색상은 고객의 반응을 본 후 다른 지역도 확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내 출시된 '갤럭시Z 플립' 공급 물량은 첫 일주일 동안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2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폴드'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갤럭시폴드'로 성공 가능성을 본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 출시를 통한 폴더블폰 대중화를 목표로 잡았다. 이 때문에 물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200만 원 중반대에서 165만 원으로 낮췄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