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0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3가지 모델의 5G 아이폰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더팩트 DB |
SA "삼성, 5G 스마트폰 왕좌 애플에 내줄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의 애플, 중국의 화웨이 등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쥘 주인공을 두고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오는 2020년 3분기를 기점으로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SA 측이 제시한 시기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 시기와 맞물린다. 업계에 따르면 매년 9월마다 차세대 아이폰을 출시한 애플은 내년 3분기 3가지 모델의 5G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간 신제품 출시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5G 스마트폰 시장 내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SA는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와 동시에 시장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켄 하이어스 SA 이사는 "현재 애플의 포트폴리오에는 5G 스마트폰이 없다"며 "5G 시장의 리더인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넘어설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애플은 내년에 3개의 5G 아이폰을 출시한다. 이후 5G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현재 5G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관해서는 "애플과 화웨이 등에 밀려 3위로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빌 페테르 우코나호 SA 선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의 확실한 리더"라면서 "그러나 애플과 화웨이가 2020년 5G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중국, 미국 등 규모가 큰 5G 시장이 본격 확대되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우위를 점치는 관측도 나온다. 5G 전용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의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5G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으로 5G 시장 영역이 확대될 경우 애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유럽, 인도 등 중저가 스마트폰이 강세인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