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21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 전국 삼성 디지털 프라자, 모바일 스토어,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일반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성락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21일부터 일반 판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제한된 수량으로 판매하던 첫 폴더블폰(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 해소되지 않는 '갤럭시폴드'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국내에서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1' 시리즈를 견제하며 안방을 완벽히 사수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전자 홈페이지, 전국 삼성 디지털 프라자, 모바일 스토어,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갤럭시폴드'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 5G 모델인 '갤럭시폴드'는 코스모스 블랙, 스페이스 실버 등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지난달 6일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올해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폼팩터(외형)를 갖췄다. '갤럭시폴드'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화질 영상과 게임 등을 보다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제공한다. 접을 수 있어 휴대성 또한 뛰어나다. 입방아에 오르던 품질 문제는 출시 한 달이 지나면서 말끔히 해소된 상태다.
그동안 '갤럭시폴드'는 일부 디지털 프라자와 이동통신사 매장, 삼성전자 홈페이지, 오픈 마켓에서 한정적인 수량으로 예약 판매됐다. 3번의 판매 진행 결과 '갤럭시폴드'는 모두 동났다. 출시 초반에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처음보다 '갤럭시폴드'에 대한 수요가 다소 해소됐다는 분석이 최근 나오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일반 판매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완판'(완전 판매)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현재 '갤럭시폴드'는 21개국에 출시된 상태다.
'갤럭시폴드'와 '아이폰11' 중에서 어느 제품이 국내 고객의 구매욕을 더 자극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는 서울 중구의 한 SK텔레콤 직영점. /이성락 기자 |
품질에 대한 고객 우려가 해소된 것도 '신중 모드'를 벗을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다른 제품과 달리 '갤럭시폴드'에 대한 물량, 기대 판매량 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며 일단 '고객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갤럭시폴드' 출시 초기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물량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고객의 반응을 보고 물량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갤럭시폴드' 판매가 풀리면서 '안방 사수'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는 25일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11' 시리즈가 사전 예약 판매 중이다.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11' 시리즈와 수요층이 달라 정면 대결 양상은 아니지만,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며 5G로 전환을 고려했던 고객에겐 '갤럭시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갤럭시폴드'의 약점이었던 '가격 부담'도 '아이폰11' 시리즈 앞에서는 그리 도드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아이폰11'을 제외하고 고급형인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맥스'의 가격은 모델별로 137만5000원부터 199만1000원까지다. 시장에서는 '아이폰11' 시리즈가 전작과 별로 다르지 않은 데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초고가 정책을 유지해 비싸기만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고객 정책에도 '아이폰' 충성 고객은 잘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새 스마트폰에서는 기왕이면 5G로 하려고 했던 일부 고객이나 제품 혁신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겐 '갤럭시폴드'는 마음을 흔드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매장에서도 '아이폰11'보다 5G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갤럭시폴드' 고객 유치에 더 적극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