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정식 출시한다. /이성락 기자 |
갤럭시폴드,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서 정식 출시
[더팩트│최수진 기자] 차세대 폼팩터 '갤럭시폴드'가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까. 국내에서 흥행 몰이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정식 출시, 지난 4월 리뷰용 제품의 품질 결함 논란이 나온 이후 5개월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체험 가능 매장), 삼성닷컴 등에서 갤럭시폴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예약판매를 진행한 미국 3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모델은 LTE 버전으로, 출고가는 1980달러(약 237만 원)다.
새로 결정된 미국 출시일은 기존 출시일에서 약 5개월 늦춰진 것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미국 출시일을 4월 26일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4월 15일 현지 브리핑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한 갤럭시폴드가 이틀 만에 결함 논란을 일으켜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일부 리뷰어가 내부 디스플레이에 부착된 화면 보호용 필름을 제거하면서 디스플레이가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해서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힌지)에 이물질이 유입돼 결함이 생기는 문제도 보고됐다.
최근 갤럭시폴드에 대한 미국 내 반응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개선한 결과로 판단된다. /월스트리트저널 영상 캡처 |
당시 결함 논란을 보도한 블룸버그 IT분야 기자인 마크 거먼은 "삼성전자는 보호필름을 제거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그냥 제거했다"며 "문제가 생길지 몰랐다. (소비자 역시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모서리 부분은 필름을 제거하라는 식으로 살짝 떠있었다. 그래서 그걸 뜯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미국 내에서는 갤럭시폴드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3분 2초 분량의 갤럭시폴드 비판 영상을 게재했다. WSJ는 영상에서 "무언가 접고 싶다면 종이, 핫도그, 스카프, 의자를 접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5개월여 만에 시장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6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 이후부터다. 최근 미국의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수정된 필름은 모서리 아래까지 연장됐다"며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힌지 틈도 막았다. 디스플레이 뒷면에 추가된 금속 박막은 장치를 더 단단하게 한다. 폴더플폰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지만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시도했고 약간 넘어졌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IT전문매체인 안드로이드 오토리티는 "나는 대화면을 좋아한다"며 "인상적이다. 큰 화면은 당신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앱 연속성의 최종 결과는 거의 마술과 같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울고 싶을 것이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새 버전은 화면 가장자리와 경첩 부분 등을 강화했다"며 "새로운 갤럭시폴드를 사용하는 것은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2번의 예약판매는 모두 매진됐으며, 이후 출시를 진행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도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