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이 사전예약에서 흥행을 일으키며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민지 기자 |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가입자 130만 명 예상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심상치 않다. 사전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의 성적을 내며 정식 출시 전부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5G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10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노트10이 17일 기준 사전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다. 사전예약 마지막 날인 19일까지는 130만 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9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노트10 대란이 23일 출시 후에도 이어질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이통 3사가 갤럭시노트10 흥행을 계기로 5G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올해 5G 가입자를 당초 예상(300만 명)보다 늘어난 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통 3사는 공시지원금을 전작보다 높였다. 현재 이통 3사의 갤럭시노트10 공시지원금은 28만 원에서 45만 원 선으로 갤럭시노트9에 비해 2배가량 높게 책정됐다. 다만 갤럭시S10 때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을 확정한 곳은 KT다. KT의 13만 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공시지원금은 45만 원이다. 5G 주 요금제인 8만 원대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SK텔레콤(42만 원)이 가장 많은 지원금을 내세웠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상단부터)는 '갤럭시노트10' 개통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남용희·이성락 기자, KT 제공 |
이통 3사는 개통 행사 역시 성대하게 치렀다. SK텔레콤과 KT는 기존 스마트폰 출시 행사 때와 달리 본사가 아닌 장소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LG유플러스의 경우 비교적 조용히 넘어가던 스마트폰 출시 행사를 이례적으로 열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갤럭시노트10 개통 행사를 개최했다. SK텔레콤만의 갤럭시노트10 단독 색상 '아우라 블루'에 맞춰 행사장을 파란색으로 꾸몄고, 전 피겨선수 김연아와 배우 홍종현, 아나운서 최희 등 유명인들이 함께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전 기종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수상을 진행하고, 갤럭시노트10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트레일러 출정식도 가졌다. 트레일러는 갤럭시노트10과 SK텔레콤의 5GX 서비스를 두루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차량으로 20일부터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KT의 경우 사전예약 개통일 전날(19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론칭 파티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가수 강다니엘이 참석, 경쟁률 30:1을 기록하기도 했다.
행사는 KT의 갤럭시노트10 전용 색상 '레드'에 맞춰 'Red on me(나를 레드로 물들이다)'라는 테마로 열렸다. 갤럭시노트10 경품 행사, 레드 포인트 메이크업 서비스, 포토존, 베스트 드레서 시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이례적으로 스마트폰 개통 행사를 열었다. 서울 종각역직영점에서 갤럭시노트 어워즈와 '이색 S펜 사인회'를 진행하고, 5G 기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차별점인 'S펜'을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정지소가 참석자가 찍은 사진 위에 갤럭시노트10 S펜으로 사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고객이 아닐 경우 포토존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가 개막하면서 이통사의 점유율 변화가 생긴 만큼 너나 할 것 없이 5G 가입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갤럭시노트10에 대한 반응이 좋아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