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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껑충'…'수익성' 남았다
입력: 2019.08.14 11:20 / 수정: 2019.08.14 11:20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83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40.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갤럭시노트10+(왼쪽)와 갤럭시노트10. /서민지 기자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83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40.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갤럭시노트10+'(왼쪽)와 '갤럭시노트10'.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40.6%…5년 만에 '최고'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을 내세우며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과업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83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40.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33.9%)보다 6.7%p 성장한 것으로 최근 5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경쟁사와 격차도 벌어졌다. 2위인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22.4%에서 올해 2분기 18.8%로 떨어졌고, 애플도 같은 기간 17.0%에서 14.1%로 하락했다.

캐널시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10, A20e, A40, A50 등 중저가 제품을 시장에 낸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유럽에서 주요 경쟁자인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한 영향을 받는 사이 주요 거래처 물밑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63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2.3%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2%p가량 점유율이 확대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시장 점유율을 챙긴 후 수익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민지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시장 점유율을 챙긴 후 수익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민지 기자

시장 점유율 확대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향후 과제로 수익성 회복이 떠오르고 있다. 중저가 제품에 비해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둔화했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5조86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56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6%나 감소했다.

삼성전자 역시 시장 점유율을 챙긴 만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라인업 재편이 이뤄진 데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에 기대를 걸어봐도 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노트10'은 출시 전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노트9'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일부 모델이 인기 탓에 배송 지연이 예고된 상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하반기 수익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고 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자로서 시장 점유율은 생명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우선으로 두고 있고, 그다음 수익을 챙기려 한다"며 "A시리즈의 경우 수익 측면에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몸집이 커지면 결국 좋은 수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점유율에 우선순위를 뒀고, 혁신 쪽에 과제가 있어 과도기가 있던 게 사실이다"며 "하반기 나름 실적을 거두고 있고, '갤럭시노트10'이 들어올 경우 하반기 수익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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