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9일부터 사전 판매에 돌입한다. /이성락 기자 |
'갤럭시노트10 왔다' 몸 푸는 이동통신 3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10' 사전 예약 기간에 맞춰 본격적인 5G 가입자 유치 경쟁 2라운드에 돌입한다.
◆ 삼성전자, 9일부터 '갤럭시노트10' 사전 판매 실시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사양으로 더 강력해진 '갤럭시노트10' 사전 판매를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는 오는 23일이다. '갤럭시노트10'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공식 출시 전인 20일부터 제품을 먼저 받아 개통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은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가벼운 디자인과 초고속 5G, 12GB 램 등 고성능 PC급 성능 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은 고객 선택의 폭 확대를 위해 시리즈 최초로 6.3인치 일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핑크, 아우라 블랙, 아우라 레드 등으로 구성됐다. 256GB 모델 가격은 124만8500원이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은 내장 메모리가 256GB와 512GB로 나뉜다. 256GB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블루 등으로 가격은 139만7000원이다. 512GB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색상이며 가격은 149만6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스포츠밴드 '갤럭시 핏'과 무선충전패드 듀오·클리어 뷰 커버, 글랩 게임패드·LED 커버 등 풍성한 사은품(3종 중 한 가지 선택)을 준비했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 비용의 50%(1년 1회, 개통일 기준)를 현장에서 즉시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팬 파티' 초대권도 제공한다. 한국식 빈티지 커피 브랜드 '프릳츠'와 트렌드한 향기 브랜드 '오센트'가 '갤럭시노트10'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텐화점 굿즈 1종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사전 판매에 들어가면서 5G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간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
◆ 휴식 마친 이동통신 3사, 5G 가입 경쟁 2라운드 돌입
'갤럭시노트10'이 사전 판매에 들어가면서 이동통신사간 5G 가입자 유치 경쟁 2라운드도 본격 개막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를 놓고 치열한 5G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였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6일 기준 2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이 80만 명 이상을 확보해 1강을 형성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60만 명, 50만 명 수준으로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10' 특수를 기대하는 눈치다.
SK텔레콤은 블루 색상의 '갤럭시노트10' 아우라 블루를 단독으로 출시한다. 또 '5GX 100만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통해 총 5555명에게 제주도 럭셔리 여행 패키지, 비스타 워커힐 호캉스 패키지, 특급호텔 2인 식사권 등 1억 원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카드 제휴를 통한 할인, 멤버십 혜택 등도 강화했다.
KT는 아우라 레드 색상을 단독 출시한다. 주요 프로모션으로는 5G 요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5G 프리미엄 가족결합'이 있다. 결합 가구 내 5G 슈퍼플랜 요금제가 2회선 이상 포함되는 경우 첫 번째 회선도 25% 결합할인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예약 고객이 500명씩 늘어날 때마다 호텔식사권, 갤럭시워치 등을 주는 '3000만큼 사랑해' 이벤트도 운영한다. KT는 오는 19일 '갤럭시노트10' 출시를 기념해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사전 예약 고객을 초청해 파티를 열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 가입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다음 달까지 '갤럭시노트10'을 구매하고 10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로 가입하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무료로 제공한다. 9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 가입자는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를 10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갤럭시노트10' 구매 고객에겐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 출시로 인해 최대한 5G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가입자를 지키고, 또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과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