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슈퍼VR'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T 슈퍼VR' 기기 모습. /광화문=서민지 기자 |
KT "5G 시대에 대표 실감미디어 플랫폼 사업자 되겠다"
[더팩트ㅣ광화문=서민지 기자] KT가 차세대 미디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KT 슈퍼VR'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나온 VR 헤드셋(HMD)과 달리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고, 4K 화질을 구현한다는 게 주요 특징이다.
높은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에서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인다. 다만 '국내 최초 4K'를 내세운 것에 비해 화질은 아쉬운 부분이다.
1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슈퍼VR'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VR 등을 통해 5G 시대 국내 대표 실감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상무는 "'KT 슈퍼VR'은 국내 최초 올인원 HMD 기반 프리미엄 VR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4K 초고화질로 서비스가 구현되며, 렌즈가 개선돼 눈 피로가 없고, 어지러움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상무가 'KT 슈퍼VR'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화문=서민지 기자 |
'KT 슈퍼VR'의 차별점은 올인원 단말과 화질 개선이라는 점이다. 우선 올인원 단말이라는 점은 큰 차별점으로 다가온다. 기존 HMD는 스마트폰을 장착해서 시청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에 따라 한계가 생길 수 있고, 스마트폰을 장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KT 슈퍼VR'의 경우 스마트폰과 별도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기기 자체에 KT 플랫폼과 콘텐츠가 결합된 '기가 라이브 TV'를 제공,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VR 전용 기기인 만큼 스마트폰보다 고화질·고성능의 영상을 구현한다. 실제 'KT 슈퍼VR'을 착용했을 때 다른 HMD보다 가볍고, 콤팩트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만 4K 화질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기존 3K 단말(화소 616ppi) 대비 화소가 818ppi로 늘었지만, 기존 HMD에서 달라진 점을 체감하긴 어려웠다. 일반 4K TV와 비교할 경우 화질 차이는 더욱 확연했다. KT가 내세우고 있는 '눈앞에 있는 현실감'을 느끼기 어려운 셈이다.
박정호 뉴미디어사업단 IM사업담당 상무,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 상무, 정용기 뉴미디어사업단 팀장(왼쪽부터)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광화문=서민지 기자 |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췄다. KT는 월 8800원의 VR 월정액 요금제 '슈퍼VR 패스'를 선보였다. 단말과 이용권을 함께 구매할 경우 가격은 더욱 내려간다. VR 단말을 17% 할인하고,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 원에 판매한다.
김 상무는 "200인치 TV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고, 가장 좋은 영화관의 자리를 자신의 자리에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다"며 "4K TV의 경우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데 이와 비교하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저도 부담을 느낄 고객들을 위해 렌탈 서비스도 준비하는 중"이라며 "롯데 렌탈과 협업해 휴가 기간이나 주말 등 필요한 시간에 렌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실감미디어 시장 생태계 확장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를 비롯해 아프리카TV, 네이버 브이라이브, 이너테인먼트, 청담어학원, 헬로앱스 등과 협력해 영화, 게임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교육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