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106대, 수출 22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1만23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쌍용차 제공 |
국내 완성차 업계 '3위권' 경쟁 극명한 온도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3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지난 달 내수 시장 성적표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며 희미가 엇갈렸다.
쌍용차의 경우 베스트셀링 '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뒷심과 '코란도'의 신차효과로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4%대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내림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3일 쌍용차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106대, 수출 2232대(CKD 포함) 등 모두 1만23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수출 질적은 라인업 개편에 따른 물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줄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코란도는 물론 티볼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다. 누계 대비로는 1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전반적인 시장수요 위축에도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베리 뉴 티볼리' 출시와 더불어 하반기에도 신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5월 한 달 동안 내수 6727대, 수출 3만4333대 등 모두 4만06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지난 5월 내수 시장 판매량이 나란히 뒷걸음질 쳤지만, 내부 평가에서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5월 한 달 동안 내수 6727대, 수출 3만4333대 등 모두 4만06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2.3% 줄었고, 수출은 3.4% 늘어난 수치다.
전체 실적으로는 내수 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경차 쉐보레 '스파크'와 중형 세단 '말리부' 등 주력 차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파크'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모두 3130대가 판매되며 같은 기간 22.0%의 증가율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판매 3000대를 처음으로 돌파한 '스파크'는 4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말리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한 1144대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도 1157대로 2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연초부터 시행한 가격 재포지셔닝과 최근 진행하고 있는 할부 프로그램 확대 등이 주력 차종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어든 1만422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제공 |
최근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130대, 수출 8098대로 모두 1만42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내수는 16.5%, 수출은 7.5% 줄어든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11.6% 줄었다.
모델별로는 중형 SUV 'QM6'가 2131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을 견인했지만, 세단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중형 세단 'SM6'는 1511대가 판매되며 같은 기간 판매량이 25.3% 줄었고, 'SM5'는 무려 82.2% 줄어든 148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그나마 LPG 모델의 일반 판매 허용 이후 'SM6'와 준대형 세단 'SM7'의 LPG 모델이 각각 787대, 417대 판매되며 지난해 동월 대비 12%, 33%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역시 올해 위탁생산 계약이 끝나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4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6.1% 줄어들며 부진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날 지난 3월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르노 마스터' 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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