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오는 31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 /김세정 기자 |
LG전자 'V50 씽큐', 31일 미국 출시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LG전자의 MC(스마트폰) 사업부가 모처럼 웃고 있다. 최근 국내에 선보인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기대 이상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V50 씽큐는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당장 미국에서 '듀얼스크린' 없이 출시되는데, V50 씽큐 자체만으로도 흥행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V50 씽큐는 미국에서 지난 17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 오는 31일 공식 출시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V50 씽큐는 듀얼스크린이 탑재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추가될 가능성도 있고, 다른 통신사가 요청할 경우 듀얼스크린을 탑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는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만큼 5G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지 네트워크 속도가 느린 만큼 폼팩터 변화보다 5G 속도를 체감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현지에서는 듀얼스크린에 맞는 콘텐츠가 없어 활용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V50 씽큐'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
듀얼스크린은 국내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V50 씽큐를 단독으로 사용하다가 원할 때 커버처럼 끼우면 두 개의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게임부터 스포츠 중계, 정보 검색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폴더블폰이 아직 나오지 않아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0일 국내 출시된 V50 씽큐는 출시 8일 만에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전작 'V40 씽큐'가 출시 열흘 동안 2만 대가량 팔린 것과 비교하면 5배 빠른 속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은 V50 씽큐 자체만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험대가 됐다. LG전자의 마케팅 전략이자 주무기인 듀얼스크린을 제외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듀얼스크린이 V50 씽큐의 강점이자 차별점으로 꼽히는데, 이를 제외하고 미국 시장에서 어떻게 어필할지가 관건"이라며 "V50 씽큐 자체만으로도 흥행한다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보다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유럽의 경우 듀얼스크린을 탑재해 V50 씽큐를 판매할 계획이다. 스위스를 시작으로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5G 상용화 속도에 맞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