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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50 씽큐' 10일 출시…'갤럭시 폴드' 지연 틈새 공략하나
입력: 2019.05.10 11:38 / 수정: 2019.05.10 11:38
LG전자는 10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V50 씽큐를 국내 출시한다. /서민지 기자
LG전자는 10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V50 씽큐'를 국내 출시한다. /서민지 기자

LG전자 'V50 씽큐', 듀얼스크린이 무기 될까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오늘(10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격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지연된 만큼 '듀얼스크린'이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10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V50 씽큐'를 국내 출시한다. 당초 'V50 씽큐'는 지난달 19일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5G 품질 개선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LG전자에게 현시점은 비교적 좋은 시기다. 5G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아직 유효한 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가 연기되면서 비슷한 형태의 '듀얼스크린'이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의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 구매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아직 예상 출시일을 확정할 수 없지만, 수 주 내 구체적인 출시일에 대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갤럭시 폴드'를 기다리던 고객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50 씽큐'에 전용 액세서리 '듀얼스크린'을 결합하면 접었다 폈다 하는 것은 물론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데, '폴더블폰'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셈이다.

'듀얼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우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평소에 6.4인치 'V50 씽큐'를 단독으로 사용하다가도 원할 때 커버를 끼우면 6.2인치의 '듀얼스크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V50 씽큐는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의 듀얼 스크린과 연동해 2개의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의 'V50 씽큐'는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의 '듀얼 스크린'과 연동해 2개의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 제공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은 콘텐츠에 따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되거나 연동되기도 한다. 2개 화면을 연동해 게임 패드와 게임 화면으로 나눠 쓰거나 한 화면에 게임 공략법을 띄어놓고 다른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콘텐츠에 따라 야구나 골프를 원하는 장면을 각각 띄어놓고 볼 수도 있다. 영상통화를 할 때는 각각의 화면에 자신의 모습과 전화받는 사람의 모습을 띄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V50 씽큐'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삼성 '갤럭시S10 5G'가 저장용량에 따라 139만7000원~155만65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최소 20만 원 이상 저렴하다. '듀얼 스크린'(21만9000원)을 포함해도 가격은 141만8000원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약 230만 원~240만 원대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와 비교하면 100만 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6월 말까지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듀얼스크린'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초반 프로모션을 통해 흥행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V50 씽큐'의 흥행 여부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듀얼스크린이 처음 공개될 때는 폴더블폰에 밀려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점차 실용적이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갤럭시 폴드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폴더블폰과 비슷한 방식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달라 폴더블폰을 기다리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긴 어려울 수 있다"며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을 함께 들고 다녀야 해 번거롭게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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