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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황정환 신임 부사장 등판…'10분기 적자' LG 스마트폰 살릴까
입력: 2017.12.01 00:00 / 수정: 2017.12.01 00:00

LG전자는 30일 2018년 임원인사를 통해 황정환 부사장을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30일 '2018년 임원인사'를 통해 황정환 부사장을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LG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수장이 끝내 교체됐다. 조준호 사장을 대신해 MC사업본부장을 맡을 인물은 황정환 LG전자 부사장이다. 업계는 황정환 부사장이 위기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30일 '2018년 임원인사'를 통해 "황정환 부사장을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2014년 말부터 3년간 MC사업본부를 이끌었던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G는 이번 조준호 사장 보직 이동과 관련해 "조준호 사장은 여러 사업을 거치며 경험이 풍부하다.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건 조준호 사장의 경험을 우수 인재양성 교육에 접목해 그룹 경쟁력 강화를 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MC사업본부 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은 새 수장이 된 황정환 부사장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나갈지에 쏠려 있다. 우선 적자 폭을 줄여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753억 원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만 1조2000억 원의 연간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700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억 원에 그치며 흑자 전환의 발판을 했으나, 2분기 1324억 원, 3분기 3753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다시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2014년 말부터 3년간 MC사업본부장을 지냈던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윤호 기자
2014년 말부터 3년간 MC사업본부장을 지냈던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윤호 기자

수장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선임된 황정환 부사장의 역할은 '구원투수'다. 2013년부터 HE사업본부에서 TV 연구소장, 개발 담당 전무 등을 거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진 황정환 부사장은 과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7월 수시 개편을 통해 신설된 '단말사업부'의 단말사업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단말사업부는 스마트폰 상품기획과 개발을 총괄하는 곳이다. LG전자는 이번 선임에 대해 "황정환 부사장이 MC단말사업부장을 맡은 후 사업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점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MC사업본부장에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정환폰'으로 불릴 황정환 부사장이 내놓을 첫 주력 제품은 'G7'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기존 2월 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내년 1월쯤 'G7'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정환 부사장의 데뷔는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향력이 막강한 데다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품질 면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북미 시장 외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보다는 브랜드력이 뒤처지고, 가성비를 앞세우자니 중국 제품이 있다. 단기간에 수익성을 개선할 해법을 찾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정환 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으로 신설된 '융복합사업개발센터'의 수장도 겸임한다. 이 센터는 스마트폰과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하는 작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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