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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체험기] 155만 원짜리 스마트폰은 어떨까…애플 '아이폰X' 써보니
입력: 2017.11.25 05:00 / 수정: 2017.11.25 05:00

애플 아이폰X(텐)은 한 손으로도 충분히 조작할 수 있는 크기를 갖추고 있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애플 '아이폰X(텐)'은 한 손으로도 충분히 조작할 수 있는 크기를 갖추고 있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더팩트ㅣ광화문=이성락 기자]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이자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아이폰X(텐)'이 국내 출시됐다. 24일, 눈이 내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이른 새벽부터 이동통신사 매장과 애플 전문 판매점 앞을 가득 메우는 등 출시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아이폰X'은 출시 전부터 대형 냉장고 1대에 맞먹는 가격으로 논란이 된 제품이다.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가격은 무려 155만 원. 과연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안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았다. 이곳 전시 공간에는 '아이폰' 제품 6대 가운데 2대가 '아이폰X'으로 설치돼 있었다. KT를 대표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전시된 신제품이 단 2대라니, '아이폰X'의 물량이 부족해 문제라는 이동통신사의 고충을 여실히 느끼며 제품 체험을 시작했다.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은 고객들이 아이폰X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KT스퀘어에 설치된 아이폰X은 단 2대뿐이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은 고객들이 '아이폰X'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KT스퀘어에 설치된 '아이폰X'은 단 2대뿐이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방문 고객이 많아 15분쯤 기다린 끝에 드디어 '아이폰X'을 만났다. '아이폰X'의 첫인상은 '아이폰이 아닌 것 같다'라는 낯섦이었다. 옆에 전시된 '아이폰8플러스'와 비교해봤다. 확실히 달랐다. 전면에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대화면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탓이다. '아이폰'에 액정화면(LCD)이 아닌 OLED가 탑재된 모델은 '아이폰X'이 최초다.

크기는 적당하게 느껴졌다. 다만 손이 작은 고객들은 한 손으로 들고 조작하기에 불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M자 탈모 디자인'으로 지적된 노치 디자인도 눈에 거슬렸다. 물론, 전체적인 디자인은 고급스러웠다. '아이폰X'은 전·후면 모두 유리로 처리됐으며, 테두리에는 광택이 나는 유광 스테인리스가 적용됐다.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아이폰X'의 가장 큰 특징은 홈버튼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대화면을 구현하다 보니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동그란 홈버튼이 제외됐다. "아이폰 특유의 감성이 사라졌다"는 일부 애플 고객의 불만도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줄곧 사용해왔던 기자 입장에서는 그리 어색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홈버튼 대신 적용된 '스와이프 업'이 더 편리해 보였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쓸어올리기만 하면 곧바로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정리하고 홈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이폰X은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이뤄냈다. 왼쪽부터 아이폰X,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 /광화문=이성락 기자
'아이폰X'은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이뤄냈다. 왼쪽부터 '아이폰X',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 /광화문=이성락 기자

'아이폰X'의 주요 기능으로는 얼굴 인식 '페이스 아이디(ID)'와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분석해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애니모티콘'이 꼽힌다. 두 기능 모두 전면 상단에 적용된 '트루뎁스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다. 'M자 탈모 디자인'도 이 카메라가 배치되면서 생겨난 것이다. 먼저, '페이스 ID'를 실행했다. 전시된 '아이폰X'에는 별도 '페이스 ID' 앱이 설치돼 있었다.

'페이스 I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얼굴 등록'을 해야 했다. 얼굴을 미리 설정된 네모난 틀 안에 갖다 대면 얼굴을 인식하는 화면이 생겨났다. 이후 얼굴을 천천히 돌리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 '얼굴 등록'이 마무리됐다. 얼굴 등록만 해두면, 스마트폰을 들고 쳐다보는 것만으로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다만 메시지, 검색 등 스마트폰을 통해 실행되는 여러 내용을 좀 더 빠르게 확인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굳이 제품을 들고 얼굴을 갖다 대는 수고(?)를 거칠지 의문이 남았다.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아이디(I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얼굴 등록을 해야 한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아이디(I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얼굴 등록'을 해야 한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애니모티콘'은 '아이폰X'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능으로 꼽힌다. '애니몰'과 '이모티콘'을 더한 이 기능은 말 그대로 여러 동물 캐릭터를 이모티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징은 동물 캐릭터가 고객의 표정을 흉내 낸다는 점이다. 10초 동안 움직이는 캐릭터에 음성을 담을 수도 있다. '아이(I) 메시지'를 작성할 때 빨간색 버튼을 눌러 '애니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다.

아쉽게도 KT스퀘어에 전시된 '아이폰X'으로는 '애니모티콘'을 실행할 수 없었다. 'I 메시지'가 활성화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저장된 캐릭터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애플 전문 판매점 직원에 문의해 해당 기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애니모티콘'에 대해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따라 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판매점 직원에 '페이스 ID'와 '애니모티콘' 외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도 물었다. 그는 '아이폰8'부터 적용된 애플의 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1바이오닉' 칩을 강조했다. 이 칩을 장착한 '아이폰X'이 현존하는 모든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물사진 모드'가 전면에 추가되는 등 카메라 기능이 개선된 것도 '아이폰X'의 장점으로 언급됐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인물사진 모드'에서는 윤곽, 무대, 스튜디오 등의 조명을 통해 다양한 사진 연출이 가능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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