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벤츠는 브랜드별 등록대수, 베스트셀링 모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강남=이성로 기자] 6월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독주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6월 수입차 실적에 따르면 벤츠는 브랜드 판매와 베스트셀링카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해소와 신차효과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 3개월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7783대로 BMW(5510대)를 2273대 차이로 따돌리는 동시에 역대 수입차 단일 브랜드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역시 벤츠의 몫이었다. E300 4MATIC이 1280대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737대의 실적을 낸 E220d 4MATIC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위를 기록했던 렉서스의 ES300h(727대)는 3위로 내려앉았다.
벤츠는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도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개월 동안 3만7723대를 팔아 '라이벌' BMW(2만8998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벤츠코리아 관계자 측은 지난달 E클래스를 중심으로 한 공급 물량 증가로 대기 수요 해소가 판매 호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왔던 BMW는 월별 등록대수에서 벤츠에 1위를 내줬다. |
반면, BMW는 월별 등록대수에서 지난달(5373대)과 비교해 137대 증가한 수치를 보였으나, 올해 처음으로 7000대 고지를 밟은 벤츠의 기세에 밀렸다. 베스트셀링카 '톱3'에도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모델을 배출하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의 경우 상대적으로 '할인 마케팅을 많이 한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늘어나면서 자동차 가격이 내릴 때까지 대기하는 예비 수요도 순위 변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22.6% 증가한 2만3755대로 집계됐다. 6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2만3435대보다 1.4% 증가했으며 2017년 상반기 누적 11만8152대는 전년 상반기 누적 11만6749대보다 1.2% 상승한 수치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3,699대(57.7%), 2,000cc~3,000cc 미만 8,278대(34.8%), 3,000cc~4,000cc 미만 1,230대(5.2%), 4,000cc 이상 545대(2.3%), 전기차 3대(0.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998대(71.6%), 일본 4733대(19.9%), 미국 2024대(8.5%)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966대(46.2%), 가솔린 1만381대(43.7%), 하이브리드 2405대(10.1%), 전기 3대(0.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