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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 출격 준비 완료…‘적자 늪’ 스마트폰 사업 구해낼까
입력: 2017.02.08 10:18 / 수정: 2017.02.08 10:18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에서 차기 주력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 /LG전자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에서 차기 주력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 /LG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는 LG전자가 차기 주력 제품인 ‘G6’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 된 스마트폰 사업이 ‘G6’ 출시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 ‘G6’ 곧 공개…재도약 의지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 전날 ‘G6’를 공개하겠다고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다. 공개 행사는 제품 설명과 체험 등 약 100분간 진행되며 세계 각국 기자들과 비즈니스 파트너, 정보통신(IT) 업계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개 행사 장소인 산 호르디 클럽은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 중턱에 자리 잡은 대규모 체조경기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이곳에 2000석의 좌석을 마련하고,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 공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가 ‘G5’를 공개한 장소에서 다시 ‘G6’를 선보이는 것은 ‘G5’ 실패를 만회하고 재기를 노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이번 초청장에 ‘손에 쏙 들어가는 대화면(Big Screen That Fits)’이란 문구를 넣어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크기와 전면부를 꽉 채우는 대화면을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G6’ 디스플레이 모서리에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초청장에는 스마트폰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표현되지 않았다.

초청장에서 강조했듯 ‘G6’의 주요 특징은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G6’는 ‘G5’보다 0.4인치 커진 5.7인치 QHD+(1440X2880) 디스플레이 ‘풀 비전’을 채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풀비전’은 1인치당 564개의 화소로 생생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구현한다”며 “‘G6’는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발열을 낮추고, ‘복합환경 테스트’를 도입해 제품 안전성과 품질을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G6’가 사실상 조준호 MC사업부 사장의 마지막 기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업계는 ‘G6’가 사실상 조준호 MC사업부 사장의 마지막 기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조준호의 ‘G6’, 재기 성공할까

LG전자는 앞서 발송한 첫 번째 초청장에서도 ‘대화면’과 ‘작은 크기’ 외 다른 기능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방수 기능과 광시야각 카메라,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는 유력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835와 스냅드래곤821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모바일결제시스템 ‘LG페이’가 탑재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LG전자는 ‘G6’ 공개 이후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전망이다. 전략 스마트폰의 잇따른 실패로 ‘사업 존폐 위기’에 직면한 만큼 이번 ‘G6’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G5’ 실패 이후 경질설에 시달렸던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은 유임되며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번 ‘G6’마저 실패할 경우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조정, 라인업 효율화, 유통 구조 합리화 등 본질적인 구조 개선을 했고, 연말에는 마무리했다”며 “올해는 매출과 순익 모두 효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G6’ 제품에 대해서는 “‘G6’를 보면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G6’ 출시로 MC사업부의 적자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6’는 ‘G5’와 달리 무난한 디자인에 방수·듀얼 카메라·무선충전 등 소비자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스마트폰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G6’ 판매량은 ‘G5’ 대비 두 배 이상인 700만대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분기 MC사업부 영업적자는 지난해 4분기 4670억 원 대비 크게 감소한 195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전 사업부를 총괄하게 된 조성진 부회장 ‘1인 대표’ 체제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신임 최고경영자 체제에서 가전 사업의 성공 DNA를 스마트폰에 주입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MC사업부의 인력조정과 라인업 간소화, 유통 구조 효율화 등 체질 개선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신속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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