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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알파고] 2연패 “할 말 없는 완패” - 2연승 “긴장감 팽팽”
입력: 2016.03.10 23:38 / 수정: 2016.03.10 23:38
이세돌 9단(오른쪽)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두 번째 바둑 대결에서 또다시 불계패했다./ 구글 제공
이세돌 9단(오른쪽)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두 번째 바둑 대결에서 또다시 불계패했다./ 구글 제공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AI) 간 세기의 대결에서 인간 대표가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두 번째 바둑 대결에서 또다시 패배하며 설욕에 실패했다.

알파고와 대결에서 2연패한 이세돌 9단은 굳은 표정으로 알파고의 ‘완승’을 인정하면서 남은 3국의 승리 여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구글의 딥마인드 측은 “긴장감이 팽팽했다”고 평가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경기 종료 후 이세돌 9단은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세돌 9단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내용상으로 보자면 완패였다”면서 “초반부터 한순간도 앞섰다고 생각한 적이 없이 없다.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내리 두 경기를 진 탓인지 이세돌 9단은 남은 3국의 승리 여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오늘 바둑으로 볼 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 그전에 승부를 가려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좀 올라갈 것 같다”고 분석했다.

1국 승리 이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구글 딥마인드 측은 2국 경기 후 “손에 땀을 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끝내기까지 긴장감이 팽팽했다”며 “이세돌 9단도 뛰어난 기력을 보여줬지만, 알파고가 여러 변칙적인 수를 둬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3국은 12일 오후 1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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