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25%’에 도전하는 삼성, KS에서도 ‘원태인 카드’가 열쇠[김대호의 핵심체크]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6.11.01 18:37 / 수정: 2026.11.01 18:37
KIA 누르고 KS 진출, 통산 9번째 우승 도전
투수력 고갈, '원태인 활용'이 우승 관건
김지찬-박승규 테이블세터 위력적
삼성 원태인(오른쪽)과 강민호가 1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뉴시스
삼성 원태인(오른쪽)과 강민호가 1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삼성은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서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와 김지찬 박승규의 활약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6-1로 이겼다. 후라도는 7이닝 1실점(비자책),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박승규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1위 kt wiz와 삼성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은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에서 열린다.

삼성 김지찬이 6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 3루타를 때린 뒤 3루에서 포효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삼성 김지찬이 6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 3루타를 때린 뒤 3루에서 포효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 삼성은 이번 시즌까지 통산 19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최다다. 이 가운데 8차례 정상에 올랐다.(1985년은 통합우승) KIA의 12차례 우승에 이어 두 번째다. 2026시즌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KIA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것이 큰 부담이다. 선발 투수진은 물론이고 불펜의 부하가 크다. 이는 역대 기록이 입증한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최종전(1999년은 양대리그 시스템으로 7전 4선승제)을 치른 경우는 16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플레이오프 승리 팀의 우승은 4차례에 불과하다. 우승 확률 25%다.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15년 두산 베어스, 2018년 SK 와이번스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은 1993년과 2010년 두 차례 플레이오프 5차전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삼성 불펜의 핵 이승민이 1일 KIA전서 역투하고 있다. 이승민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대구=뉴시스
삼성 불펜의 핵 이승민이 1일 KIA전서 역투하고 있다. 이승민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대구=뉴시스

삼성은 당장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지난달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이었던 최원태가 유력하다. 최원태는 이날 2이닝도 마치지 못한 채 2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에이스 크리스 페덱은 2차전 선발이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후라도는 6일 3차전이나 돼야 등판이 가능하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마무리 김재윤의 엔트리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불펜의 축인 이승민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자칫 힘을 잔뜩 비축한 kt에 초반에 무너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싱거운 한국시리즈가 될 가능성도 크다.

삼성은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투수진이 고갈됐다. 이에 따라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선 박진만 감독의 투수진 운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뉴시스
삼성은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투수진이 고갈됐다. 이에 따라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선 박진만 감독의 투수진 운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뉴시스

삼성이 kt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려면 박진만 감독의 신출귀몰한 투수진 운용이 따라야 한다. 그 핵심은 원태인이다. 박 감독은 원태인을 불펜으로 전환해 성공했다. 다만 등판 시점은 오락가락했다. 특히 4차전 KIA에 역전패하는 상황에서 원태인을 아끼다 투입하지 못한 건 결과를 떠나 매우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한국시리즈에선 보다 과감하고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타선에선 삼성이 kt에 밀릴 게 없다. 김지찬 박승규의 테이블세터는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주춤했던 3번 구자욱과 4번 르윈 디아즈가 정규시즌 만큼의 활약을 보인다면 투수력의 열세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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