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두산 베어스는 21일까지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22승 1무 22패)에 도달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순위는 공동 4위까지 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3연패 중이었다. 불펜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순위는 7위로 떨어졌다.
팀 분위기가 상반된 두산과 한화가 22일 맞붙었다. 마음이 급한 건 한화였다. 불펜이 불안한 한화는 선발 왕옌청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줘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두산은 최근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이스 곽빈이 선발로 나섰다. 두산은 4연승 동안 팀 실책이 단 2개에 불과했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두산이 이 경기에선 실책으로 자멸했다. 기록된 실책 3개에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까지 더해 내-외야 수비가 동시에 무너졌다. 한화는 두산의 엉성한 수비 때마다 강한 집중력으로 몰아쳐 점수를 얻어냈다.

1회말 한화 공격. 1사 후 2번 요나단 페라자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로 출루했다. 3번 문현빈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두산 유격수 박찬호는 홈으로 쇄도하는 페라자를 잡기 위해 공을 뿌렸다.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박찬호의 홈 송구는 왼쪽으로 크게 치우쳤고, 페라자는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완벽한 박찬호의 악송구였다.
6회말 한화 공격. 선두 타자 3번 문현빈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 타구를 두산 좌익수 손아섭이 더듬거렸다. 그 사이 문현빈은 쏜살같이 2루를 점령했다. 문현빈은 1사 후 5번 노시환 타석에서 두산 투수 이병헌의 폭투 때 3루까지 내달렸다. 문현빈은 2사 후 7번 이도윤의 짧은 우전 안타때 홈을 밟았다. 문현빈의 빠른 판단력과 두산의 어설픈 수비가 합작으로 만들어 낸 한화의 두 번째 득점이었다.

7회말 한화 공격. 두산은 7회초 5번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따라 붙었다. 한화 선발 왕옌청의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두산의 거친 반격이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은 실책 2개로 전의를 상실한다. 한화 3번 문현빈이 1루에 페라자를 두고 2루수 정면의 강한 땅볼을 때렸다. 완벽한 병살타성 타구였다. 두산 2루수 오명진이 서두르다 공을 놓쳤다. 무사 1,2루가 됐다. 1사 후 5번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후 7번 이도윤은 1루수 쪽 땅볼을 때렸다. 두산 1루수 강승호가 공을 뒤로 빠트렸다. 2루 주자 문현빈이 홈인했다. 스코어는 5-2가 됐다.
두산은 8회초 한 점을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7회말 실책 2개로 내준 2점이 결정타가 됐다. 두산은 실책으로 자멸했고, 한화는 이런 두산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점수로 연결했다. 두산의 연승은 끝났고, 한화의 연패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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